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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내의 정신 건강 위기와 연구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학계는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션입니다. 연구자로서 늘 불안정하다고 느껴셨나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학계 내 멘탈 이슈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 사회자: Clarinda Cerejo (캑터스, 커뮤니티 책임자)
* 토론자:
- Fanuel Muindi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부디렉터, STEM Advocacy Institute 공동 설립자) (마리퀴리이사회 멤버 뉴잉글랜드 대학 강사,
- Karen Stroobants (Marie Curie Alumni Association 이사회 멤버, MetisTalk 공동 설립자)
- Mary McMillan (뉴잉글랜드 대학 강사, Women in STEM Advocate)
우리 모두는 갑자기 편안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일상의 리듬 중 많은 부분이 강렬한 불확실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불확실성의 바다를 떠돌며 진리를 찾는 과학자들이, 불확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좋은 과학자이고, 좋은 엄마입니다.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제 현실은 이렇습니다. 흑인 여성으로서, 저는 그저 주변 사람들이 매일 겪는 죽음과 부당함에 대해 울고 싶을 뿐입니다. 숨을 고르기도 전에 갑자기 눈물이 솟구칩니다. 제 딸은 혼란스러워서 조용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요즘처럼 논문이 아닌 각종 아카이브에 논문 혹은 논문의 일부를 올리며 실시간으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세상에서 단일 언어는 더욱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은 또다른 언어라는 여과 장치 없이 바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기에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한 바 없지 않다.
몇 번째 봄부터 라일락 향을 맡을 수 없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늘 톡 쏘듯이 느껴지던 아세트산의 냄새가 무뎌졌을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맛은 느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행복한 학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어떻게 이 전 세계적 혼란 외에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대체로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하는 학문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요?
강도 높은 2주 간의 현장연구 기간 동안, 저는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그다지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온 세계의 여성들이 매초마다 경험하는 임신 초기의 평범한 결말일 뿐이지요. 저는 그저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도 논문 디펜스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서 당부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실패에 대해서 말입니다. 90분이 넘게 복도 밖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린 후에, 저는 실패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는 저를 뒤로 불러서는 “다시 해야 할 거야.” 하고 말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내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지도 박사님 이하 팀에 오픈하는 것이었다. 나는 임산부이기 이전에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는 현장 과학자였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실험을 업으로 삼고 산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게다가 임신한 내 몸에 맞는 실험복도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