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은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 을 개발한 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노벨 재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에릭 베치그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스테판 헬 막스플랑크 생물물리과학연구소 및 독일 암센터 연구원, 윌리엄 머너 스탠포드대 교수는 “나노 차원을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해 다른 과학자들이 “가장 미세한 분자 내의 세포들을 연구할 수 있게” 한 업적으로 이번 노벨상을 공동으로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베치그, 헬, 머너 이상 세 과학자는 광학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형광분자를 통해 세포 속 분자단위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했습니다.
베치그와 머너는 개별적인 연구를 통해 세포 내에서 켜고 끌 수 있는 형광분자를 제어하는 방법을 발견했는데, 따라서 같은 영역을 촬영했을 때 이미지 중첩을 통해 나노레벨의 해상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헬은 지난 2000년 레이저빔을 이용해 형광을 방출하는 분자를 나노미터 단위로 스캔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유도방출억제(STED) 현미경 테크닉을 고안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업적을 통해 연구자들은 단백질의 세포 내 분배와 세포 내 이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이를 “현미경은 이제 나노현미경이 되었다” 고 표현했습니다.
베치그, 헬, 머너 세 과학자의 발명은 광학현미경을 통해 세포생물학자들이 분자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형광 나노현미경이라는 연구분야를 열어 주었고, 이로써 신경생물학, 세포생물학, 구조생물학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