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저널과 출판사 목록으로 유명해진 블로그 Scholarly Open Access가 최근 폐쇄됐습니다. 이는 미국 덴버의 콜로라도대학 (UC 덴버) 사서인 Jeffrey Beall이 2008년부터 운영해 오던 블로그입니다. 그뿐 아니라 Beall의 교원 정보 페이지 또한 접속 할 수 없어졌습니다. 이 사태가 일어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UC 덴버 대변인에 따르면 이는 Beall의 개인적인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또, “Beall 교수는 아직 교직에 남아 있고,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abell’s International의 사업개발부 부대표 Lacey Earle의 트위터에는 Beall이 사이트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협박과 정치”라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한때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혹은 유력한 약탈적 오픈 액세스 출판사” 목록에 1000개가 넘는 항목을 가지고 있던 Beall의 블로그는 현재 공백 상태이며, 영구적으로 폐쇄된 것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부정한 출판사들을 폭로하려는 그의 노력은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칭송을 받았으나, “Beall’s list”라고 불리는 그의 출판사 목록은 오픈 액세스 모델 자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오픈 액세스 지지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 Beall은 그의 목록에 포함된 것에 반발하는 출판사와 저널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OMICS 출판 그룹으로부터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10억 달러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협박 받은 적도 있습니다.
출판 서비스 회사인 Cabell’s International에서는2015년부터 출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Beall과 협력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Beall의 블로그가 폐쇄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회사 측에서는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블로그 폐쇄를 학계의 손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과한 편향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Beall’s List는 많은 연구자에게 귀중하게 사용되었던 업계 유일의 자료였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 폐쇄가 학술 출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참고할 만 한 글 :
Mystery as controversial list of predatory publishers disappears
Why did Beall’s List of potential predatory publishers go 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