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생물학자인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는 단순하고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STAP (자극 촉발에 의한 다분화능 획득) 공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재현에 실패한 후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에서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오보카타는 사직서를 통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3개월간 크게 노력했으나, 이제 너무 지쳤고, 또 극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저의 미숙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무어라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구소 측에서는 그녀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혁신적인 STAP 세포의 발견은 과학계를 뒤흔들고 전세계적인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 연구자들은 오보카타 박사가 논문에 밝힌 연구 결과가 재현 불가능함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화학연구소 측에서는 데이터 조작 및 날조 여부를 조사한 뒤 부정행위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네이처>에 실려 미디어의 각광을 받았던 논문 두 편 모두가 철회되었습니다. 이 논란은 비극으로 바뀌었는데, 일본의 중견 과학자이자 STAP 논문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요시키 사사이 박사가 8월 5일 연구소에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연구소 측에서는 오보카타 박사에게 특수하게 제작된 연구실에서 다른 과학자들과 감시 카메라의 계속적인 감시를 받으며 3개월 내에 실험 결과를 재현하라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기존에 오보카타 박사는 자신이 “200회 이상” 재현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그녀는 결국 제한 기간 내에 STAP 공법으로 줄기 세포를 복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지위를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일본이화학연구소는 12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STAP 세포가 실제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입장임을 발표했습니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대신은 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미숙했다는 이유로 저질러진 부정행위는 과학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기사들도 읽어 보십시오
STAP 세포 이야기: 만연한 불신은 더 나은 발전으로 가는 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