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9개월 동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 국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최근, 기후학자 Kelvin Droegemeier를 과학 기술비서관으로 임명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Droegemeier는 기상이변 연구자로, 오클라호마 대학교의 연구 부총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비서관으로 8년간 일했던 John Holdren은 Droegemeier가 적임자라며, “그는 명성이 높은 고위 과학자이며, 권력자에게 과학에 관해 의사소통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기후 변화에 관한 입장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지만, Droegemeier는 기후 변화 긍정론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Droegemeier 와 함께 기후 변화 문제를 연구해온 Rosina Bierbaum는 그에 관해 “주류 기후학을 믿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과학 공동체는 그가 과학기술비서관으로 임명됨으로써 기후 변화를 되돌리거나 정체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정부 입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비서관 자리가 상당 기간 공석으로 남아 있었던 데다가, 오바마 정부와 비교해 트럼프 정부에서는 OSTP의 직원 수 또한 130명에서 50명으로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Droegemeier는 전임자들보다 더 큰 문제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Droegemeier와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의 정치학자 Roger Pielke Jr.는 이에 대해, “정부에서 일해 본 요령이 있고, 정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는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Droegemeier의 경험과 기량과는 상관없이, 과학 자문역의 효율성은 대분분이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Holdren은 “새 직책을 맡아 어려운 과제를 많이 맞닥뜨릴 것이고, 그 중,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점 또한 적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ature》의 한 기사에 따르면, 상원에서 Droegemeier의 임명을 동의한 후에야 그가 OSTP 국장직 혹은 대통령의 보좌직에 취임할 것인지 여부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하며, 후자의 직책인 경우, 대통령과 더욱 가까이 일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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