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논문을 작성하며, 효과적으로 표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아래는 표(table)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데이터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입니다.
1. 내용: 당신이 제시하려는 데이터에 있어 표 형식이 가장 적합한 포맷인지 확인하라. 그림이나 텍스트로 설명했을 때 시각적으로 더 돋보이는 데이터가 아닌지 생각해 보라. 비슷한 정보를 담고 있는 표들은 하나로 합치고, 동시에 난잡하거나 지나치게 긴 표는 여러 개로 나누거나, 데이터를 부가적인 정보로 제시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
2. 일관성: 본문 내의 숫자 데이터는 관련된 표와 그림의 것과 일치해야 한다. 인내심, 그리고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일이지만 이는 동료 검토자들이 살펴보는 중요한 측면이다.
3. 표에 번호 붙이기: 모든 표는 본문 안에서 언급되는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야 한다. 투고한 학술지에서 “Table 1”과 같이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는지, “Table I” 과 같이 로마자로 표기하는지, 또 대문자(TABLE)와 소문자(Table)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충 표는 “Supplementary Table 1”과 같은 형식으로 별개의 순서를 따른다.
4. 텍스트 내에서 표 언급: 텍스트 내에서 표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표에 있는 숫자 데이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총 32%의 실험참가자들이 치료에 크게 만족했다 (표1)” 는 괜찮지만, “표 1에서 보듯, 실험참가자 중 32%는 1번을 선택했으며, 12%가 2를 선택했고, 10%는 3을 선택했으며 46%가 4를 선택했다”는 식의 서술은 피하라.
5. 표 제목: 각 표에는 독특하고 압축적인 동시에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제목을 달아야 한다. 표는 본문에서의 언급과 별개로 독자 요소로서도 기능해야 하므로, 논문에 제목을 붙일 때와 마찬가지로 이 표의 본질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목을 붙여야 한다. 예컨대 “실험 1 이후의 포도당 수치”보다는 “스트렙토조토신 투여 10분 후 쥐들의 포도당 수치”가 훨씬 적절한 제목이다.
6. 행/열 제목: 행/열 제목 역시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야 한다. 표의 특정 행/열에 사용된 모든 값에 적용되는 단위가 있다면 행/열 제목 옆에 추가해야 한다.
7. 각주: 셀 안에 들어 있는 특정 정보에 주목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면 각주를 사용하라. 표에서 숫자 데이터를 쓰고 있다면 각주 번호로는 알파벳을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술지들에서 #, †, ‡ 등의 기호는 특정한 목적에 한해서 정해진 대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별표 (*)는 일반적으로 *p<0.05 에서 보듯 통계적 유의도를 나타내기 위해 쓰인다.
8. 출처: 기존 연구에 사용된 표에서 데이터를 추출한다면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또한, 기존 연구에 사용되었던 표를 복제하거나 편집한다면 다만 출처를 밝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이 표의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얻은 뒤,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복제함” 이라는 각주를 달아야 한다.
9. 시각적 어필: 마지막으로 표가 보기 좋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라. 행/열의 넓이와 간격, 글자 크기를 확인해라. 모든 데이터가 통일된 방식으로 정렬되어 읽기 쉽고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
아래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사항에 유의해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표의 예시입니다.
표 1. 6개 주요 도시의 2011년 3월 날씨 a
도시 | 최저기온(°C) | 최고기온 (°C) | 강우량(mm) |
---|---|---|---|
Canberra | 10.7 | 24.4 | 52.6 |
Londonb | 3.8 | 10.3 | 48.0 |
Nairobi | 13.1 | 25.6 | 92.8 |
New DelhiC | 15.4 | 29.7 | 14.7 |
Tokyo | 5.6 | 13.3 | 117.5d |
Washington, DC | 3.2 | 13.6 | 80.5 |
a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복제 (http://blog.editage.com/presenting-data-in-tables-4-footnotes); b히드로 공항; C국내선 공항; d기존 데이터에 의거해 도출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항들은 기본적이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 사항들은 논문 내에서 제시되는 표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수단입니다.
주의사항들을 모두 숙지했음에도 여전히 검토자의 견해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표를 어떻게 수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학술지 편집자에게 검토의견이 가리키는 사항을 명확히 짚어달라고 부탁하는 정중한 답장을 보내도록 하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이 주제에 관한 많은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