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노트: 이 글은 연구윤리정보센터와 에디티지와의 “연구자의 연구윤리 인식 재고를 위한 출판윤리 협업 프로젝트”에 의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2020년 8월부터 매월 1회씩 총 6회 동안 게재될 예정입니다.
당신이 야심찬 음악가이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예기치 않게 초청되어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콘서트 공연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주최측은 지역 음악가 중 최고의 전문가도 참여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해보십시오.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약간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이 약간의 비용을 내고 휴가를 활용하여 당신의 음악 경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수료에 대한 환불도 없이 콘서트가 취소되었습니다. 또는 거기에 도착하니, 음악 콘서트 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자동차를 판매하고 어떤 사람들은 가구를 경매하고 있었으며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한 최고의 전문가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당신은 속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속임수가 다를 수는 있지만 흔히 부실학회가 갖는 효과는 이와 비슷합니다.
합법적인 학회는 해당 분야의 새로운 연구와 그에 대한 연구, 동료와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잠재적 경력 향상과 같은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력 향상을 위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선보여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는 많은 연구자, 특히 신진 연구자에게 학회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부실학회 참석과 부실 학술지 투고에 이러한 아무 의심 없는 순진한 연구자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학회와 달리 부실학회는 연구의 질적 부분에 대한 상호 토론 및 교류에 관심이 없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의해 조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료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동료심사 절차를 부실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최자는 연구자가 부실학회임을 간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교묘한 전략을 사용하게 되고 많은 연구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학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부실학회 중 일부는 일반 학술단체가 주최하는 일반적인 학회의 웹사이트와 유사해 보이도록 학회 사이트를 디자인하고 명성있는 전문가를 편집위원(그들의 허락이나 인지 없이)으로 올리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부실학회에 참석하게 되면 경제적인 손실 뿐 아니라 자신의 경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회가 정상적인 학술 목적의 학회인지 아닌지를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다음은 부실학회에 초대되었음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공통적인 징후입니다.
1. 학회에 참석하도록 초대하는 메일(반복적으로)을 보냅니다.
2.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이메일은 학회 조직 이메일 계정이 아닌 무료 이메일 계정 (예 : xyzconference@gmail.com)로 전송됩니다.
3. 학회 이름은 모호하고 "국제(international) or 학제 간(interdisciplinary)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또한 학회에서 다루는 학문 분야는 다루는 주제가 매우 광범위하거나 서로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학회 개최 날짜가 초대를 받은 날짜와 매우 가깝습니다.
5. 학회 등록비는 일반적으로 비싸거나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6. 학회 웹 사이트를 가보면, 학회를 주최하는 기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당신이나 당신의 동료 또는 선배 연구원 모두 이 학회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7. 학회는 당신의 논문이 출판될 것을 보장합니다(다만 등록비를 지불해야 함).
8. 학회 발표를 위해 투고한 논문의 초록은 잘 알려져 있는 명성있는 학회 보다 훨씬 더 빨리 (일반적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수락됩니다.
9. 학회는 관광지에서 개최될 수 있으며, 학회 팜플렛에는 학회 내용보다 학회가 열리는 장소를 설명하는 데 더 치중되어 있습니다.
10. 부실학회는 몇 가지 상이나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11. 학회 참석률이 낮고 학회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으며, 설명 없이 세션이 취소되거나 세션의 수준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동일한 주최자가 여러 학회를 동일한 위치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12. 학회 웹 사이트는 학회의 날짜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아시다시피 부실학회의 행동들은 일반적인 우리의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기꾼의 행동과 일치합니다. 그들은 진정한 의도를 숨기고 (비윤리적으로 이윤을 창출), 진짜 학회의 일부 피상적인 특징을 모방하거나 연구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수준이 낮은 학회를 정당성 있는 학회인 것처럼 보이게 노력합니다.
이 기만적인 행위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1. 경계해야합니다. 신중하게 조사하지 않았다면 학회 참석을 수락하지 마십시오. Think, Check, Attend(연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학회를 찾아내도록 돕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침을 참조하십시오.
2. 학회가 합법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편집위원회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전문가의 이름을 본다면, 그들이 실제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3. 자신의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평판이 좋은 회의를 스스로 알아가야 합니다. 선배나 기타 동료, 경험이 많은 연구자와 소통하십시오.
4. 학회에 대해 여전히 의심이 간다면 참석하지 마십시오. 부실학술지에 출판한 연구도 출판(게재)로 간주되므로 나중에 합법적인 학회/학술지에 동일한 논문을 게재할 기회가 없어짐을 잊지 마십시오.
* 기사는 아래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