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600여 명의 미국 과학 공동체 회원들이 미국 내 연구 기관들에 더 투명하고 개방된 동물 연구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하였습니다. 이 공개서한은 미국 소재의 과학 지지 단체 Speaking of Research가 게시하였습니다.
이번 발의의 주요 목적은 현재 동물 연구가 맞닥뜨린 반발에 대해 응답하기 위한 것으로, Speaking of Research 대변인이자 행동신경학자인 Amanda Dettmer에 따르면 “책임감을 가지고 규제에 따라 진행되는 동물 실험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의학 연구가 미국에서 수십 년간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 고 합니다. 동물 연구에 관한 여론이 양극화되어 있고, 중요한 연구들이 동물 애호가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어, Dettmer를 비롯한 이 운동의 지지자들은 과학 연구에서 동물 연구가 하는 결정적인 역할에 관한 인지도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사이언스 매거진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 텔로머레이스 (Telomerase) 효소의 발견으로 생리학 의학 노벨상을 받은 Carol Greider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에 동물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며, 그녀의 연구 또한 동물 모델에 크게 의존해야 했고 질병과 치료법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동물 연구가 효용이 있음을 믿는다며 이 공개서한에 서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노벨상 수상자인 William Campbell, Mario Capecchi, 그리고 Torsten Wiesel도 Greider와 함께 서명에 동참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 연구 폐지를 위해 싸우는 동물 보호 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는 사람들 (PETA)는 이 공개서한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PETA 수석부회장 Kathy Guillermo는 “그들이 약물 연구에 아직도 동물을 이용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으며, 동물 연구의 지속에 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동물 실험에서 효능을 보인 신약 중 인체 임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약이 전체의 95%에 이르므로 연구 기관들은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 꼭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학 연구의 동물 실험에 관한 동물 애호가들과 연구 공동체의 충돌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동물 연구 지지를 위한 이번 행동이 여론의 관심을 끌지, 그리고 동물 연구에 관한 인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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