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컨소시엄 간의 갈등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컨소시엄들이 (대학과 도서관 포함) 학술 출판사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이후, 최근 스웨덴의 Bibsam 컨소시엄도 이에 동참하였습니다. 스웨덴 내 85개의 고등 교육 기관 및 연구 기관을 대표하고 있는 이 단체는 6월 30일 이후로 거대 출판사 엘스비어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컨소시엄 회원 기관들은 엘스비어의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합계 1,200만 유로 (미화 1,42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또한 소속 연구자들도 엘스비어 저널에 출판하기 위해서 논문 처리 비용(APC)을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스톡홀름 대학 총장이자 Bibsam 컨소시엄 회장인 Astrid Söderbergh Widding 는 “과학적 정보의 비용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대학들의 예산에 부담이 되고 있는 데 반해 출판사는 고액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엘스비어가 오픈 액세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컨소시엄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으므로 계약 연장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위원회는 2020년까지 모든 과학 연구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인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유럽의 대학과 도서관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이 비전에 맞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판사가 부과하는 논문 접속 비용에 대한 대학과 도서관의 좌절이 커지면서 다양한 유럽 국가의 교섭 단체들이 이번 달 초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네이처의 보도대로 많은 컨소시엄이 대형 출판사와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교섭 단체들은 엘스비어나 스프링거 네이처와 같은 출판사들과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픈 액세스 전환 운동의 일환으로 스웨덴의 VSNU 컨소시엄은 처음으로 스프링거 네이처, 옥스퍼드대학출판사와의 ‘열람 및 출판’ 계약을 최초로 체결하였습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출판사의 콘텐츠 이용에는 비용이 부과되지만, 유료 논문의 열람과 오픈 액세스 출판이 한 가지 비용으로 취합된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영국의 컨소시엄들도 대형 출판사들과 비슷한 계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cholarly Publishing and Academic Resources Coalition (SPARC)의 상임 이사 Heather Joseph는 도서관들이 계약 취소라는 대담한 조처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Sci-Hub의 광범위한 이용과 더불어 출판 전 논문 및 출판 예정 논문의 형태로 연구 논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대학과 도서관들은 오픈 액세스에 강력한 지원을 보내며, 그들의 요구 조건에 응하도록 출판사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이 연구가 출판되고 이용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Europe’s open-access drive escalates as university stand-offs 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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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비어(Elsevier)에 공정한 거래를 요구한 독일 기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