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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하는 사람과 그 논문 1저자가 다른 상황 가능한가요?

Anonymous | 2017년2월7일 | 조회수 18,881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박사과정을 하게되면 지도 교수님이 될 교수님께서 작성할 논문의 재료와 주제를 정해주시고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케이스를 모으고 논문작성을 다하라고 하시는데 논문 1저자는 다른 사람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가능한건지 여쭤봅니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본인께서 논문 재료와 주제를 다 정해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저 개인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자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을 결정하는 것에 관해서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저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문제는 다소 애매한 영역에 속합니다. 저자권(authorship)의 순서는 학문 분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저자들의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나열되어 누가 1저자인가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중요성이 없습니다. 저자 순서는 자신이 속해있는 연구 그룹이나 기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연구 책임자/지도교수나 PI가 1저자가 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상적으로 볼 때 1저자는 연구를 설계하고, 실험으로부터 데이터를 얻어 분석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측면에서 해당 연구에 최대의 지적 공헌을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자 순서는 원고에 대한 상대적 전체 기여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관행에 따르면 연구 책임자/지도교수나 선임 저자가 마지막 저자가 됩니다. 물론 이 저자도 다른 모든 저자와 마찬가지로 저자권을 얻는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연구 책임자/지도교수나 선임 저자는 많은 경우 교신 저자(corresponding author), 즉 저널로부터 모든 공지를 받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그룹 리더나 선임 연구자가 교신 저자가 되는 이유는 이들의 연락처가 가까운 미래에 바뀔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의 주요 공헌자가 그룹 리더이기도 한 경우에는 해당 저자가 논문의 1저자이면서 동시에 교신 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제 생각에는 교수님이 교신 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질문자님은 첫 번째 저자권을 갖는 것이 좀 더 합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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