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에 주신 내용에 대해 몇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자,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해당 저자에게 논문의 수정과 검토 및 교신 저자로의 참여를 부탁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이해할 만한 것입니다만, 때로는 ‘명예 저자(honorary authorship)’ 사례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단지 논문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선임 또는 저명한 연구자의 이름을 포함하는 것이지요. 이는 비윤리적인 행위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해당 저자는 질문자 님의 논문에 일정 부분 기여(최초의 수정과 최종 권고)를 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투고 철회라는 해당 저자의 제안은 다음과 같은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첫 번째 리뷰를 통해 대폭 수정을 하고 나서도, 해당 저자는 이 논문이 아직 확실한 학술적 이점이 있는지 의문을 느껴, 이름을 포함하지 않기를 원했을 수 있습니다. 두 분이 함께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 투고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링크의 글(저널에서 논문 철회 확인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에서 언급한 모든 일을 수행했는지 꼭 확인하세요. 특히 다른 저널에 제출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수정한 원고를 다른 저널에 제출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널에서 철회 확인서를 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이전의 제출에 대한 모든 세부 정보를 후속 저널에 공유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이후 제출하고자 하는 대상 저널에 투고 전 문의를 통해 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논문의 사사(Acknowledgments) 부분에서 이전 교신 저자의 기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전 저널에 제출한 초안을 수정하는 데 관여했고, 논문을 철회하라는 제안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세부 사항을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가치 있는 의견과 조언을 제공’했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 상기 사항들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행한다면, 윤리적 문제는 없습니다.
- 논문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사항일지도 모릅니다. 질문자 님께서 처음에 다른 저자에게 초안의 수정을 요청했고, 나중에 해당 저자가 논문의 수준 등을 이유로 투고 철회를 제안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현재 논문이 저널에 의해 허용되는 품질의 수준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원고를 개선하는 데에 다소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에디티지의 논문 편집/투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만일 개선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이를 제쳐두고 다른 주제로 새로운 논문을 쓰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