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한 저자가 임상 시험을 수행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보니 이 논문에 포함된 데이터가 많아 이 데이터로 최소한 세 편의 논문을 출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저자는 데이터를 분할해 세 편의 논문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 논문에 같은 환자, 같은 방법을 사용했지만 논문마다 별개의 서론과 결론을 넣을 생각으로 저자는 두 편의 논문을 추가로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저자는 이 추가 논문들을 최초의 논문과 같은 저널에 투고해도 될지 아니면 별개의 저널에 투고해야 할지 에디티지 인사이트에 문의했습니다.
조언: 에디티지 인사이트는 저자에게 왜 논문을 세 편으로 나누기로 결정했는지, 그리고 전체 연구를 하나의 논문으로 출판할 수 있을만한 것인지 물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연구로 출판할 수도 있지만 출판 논문의 수를 늘리기 위해 세 편의 논문을 썼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논문들은 서로를 인용하고 있으므로 표절이나 중복 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었습니다. 에디티지 인사이트는 하나의 논문이 될 수 있는 데이터들을 세 편의 논문으로 나눠서 출판하는 것은 살라미 분할(salami slicing)로 간주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살라미 분할은 출판물 수를 늘리기 위해 하나의 논문을 쪼개는 행위로, 출판윤리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편의 논문이 동일한 가설 및 실험대상, 방법론을 공유하여 하나의 논문으로 발표해도 무리가 없는 경우 데이터를 별개의 연구로 나눠서 출판하는 행위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에디티지 학술 전문가는 저자에게 이미 투고한 논문을 취소하고 모든 연구결과를 포함하여 논문을 새로 작성하는 쪽으로 권했습니다. 이는 출판윤리를 따르는 조치일 뿐 아니라, 논문의 가치를 집중시킬 방법이기도 합니다.
요약: 데이터 분할이라고도 불리는 살라미 분할은 용납되지 않는 행위로일부 과학자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또, 살라미 분할로 작성된 논문들은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기에 리뷰어와 독자가 시간을 낭비하게 합니다.
The Office of Research Integrity에 따르면, 하나의 연구를 여러 편의 논문으로 나누는 행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단일연구가 일관성 있는 단일한 전체의 형태로 제시되는 것이 최선인 경우 이를 개별 논문으로 나눠서는 안 된다. 또, 출판을 위해 투고한 논문에 분할된 데이터를 사용했을 여지가 있는 경우, 저자들은 문제가 되는 논문 일부에 해당할 수 있는 다른 논문들을 (기존에 출판되었는가와 관계없이) 투고 시 모두 첨부하여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를 여러 편의 논문으로 작성하는 것이 언제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셋이 너무 크거나 연구를 통해 첫 번째 논문에서는 다루지 않은 부차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을 경우 연구의 근본적 목적, 즉 독자에게 순수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때에는 추가 논문으로 출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때에도 저자는 반드시 이 사실을 밝히고 관련 논문 사본을 투고 시 첨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