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관의 연구비 지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다른 형태의 지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바로 기업의 연구 지원입니다. 최근에는 연구비 지원에 주도적인 기업들이 늘었습니다.
기업 회계의 이득과 손실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 또한 기업 이념에 포함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 “트리플 바텀 라인triple bottom line”이라는 개념은 연구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목표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술 회사인 올림푸스 는 보건 분야나 소비자 전자 업계의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위해 2년의 펠로우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펠로우 프로그램이 있는 다른 기업들 중에는 인텔, 그리고 미즈호-DL 파이낸셜그룹이 있습니다.
첫째로, 기업들이 이런 지원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유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것이 여러분에게 적절한 조건인지 알고 이에 따라 여러분의 프로포절의 관점을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 알아둘 부분입니다.
아래는 기업들이 연구비 지원에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이유들입니다.
연구비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간주될 수 있다. CSR 활동은 사회적으로 의식을 가진 투자자나 고객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실제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라는 3대 이슈(ESG)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은 CSR 이념이 투철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수익이 크다고 굳게 믿기도 한다.
연구비 지원이 정부 차원의 CSR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회사법에는 특정 분야의 회사들은 수익의 최저 2%를 CSR에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회사가 이를 꼭 연구비 지원에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선택할 수 있다.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이 나중에 R&D 활동에 기여해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분의 프로포절이 어떤 접근법을 취할지 결정하려면 기업이 연구비 지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십시오. 여러분의 연구 활동을 회사의 주요 관심사에 결합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투자자와 고객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길 기대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연구가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회사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해당사자들에게 여러분의 연구가 창출하는 가치를 다만 지원할 뿐 아니라 실현시키고 생산하는 주체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가 고객과 투자자를 끌어오고 유지하는 이득이 생기겠지요.
회사가 연구를 지원하는 이유가 새로운 지식으로 회사의 제품을 향상시키거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면, 여러분은 프로포절에서 어떻게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이해당사자들은 재정적인 것에서부터 (소유주, 주주 등) 사회적 의식 (규제 당국, 공동체 등)에 이르기까지 회사에 가지고 있는 특정한 관심사에 맞는 요소들을 좋아할 것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기업은 특히 과학계에 대해서는 넉넉한 자금 지원을 해줄 수는 있지만 이 지원금은 연구대상과 최종목표에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이해관계에 얽힌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연구 결과가 회사의 제품이나 행위의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게 될까요?
아니면 이 연구의 어떤 측면을 회사가 높이 평가하게 될까요? 또한 저널에서는 논문을 제출할 때 재정적인 이해충돌에 관한 문구를 삽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러분의 연구에서 얻는 성과가 회사의 이득과 맞물리며, 재정 지원이 여러분의 연구에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기업의 연구 지원금도 도전해볼 만한 선택입니다. 많은 회사에서 CSR 계획은 아직 도입되거나 개발되는 중인 새로운 계획입니다.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해도 이런 계획의 담당자와 접촉해 CSR 계획을 연구 지원으로 확장시킬 계획이 있는지 알아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회사마다 이런 프로그램을 다루는 부서는 다를 수 있기에, 투자자 관리 부서, CSR 부서, 혹은 지속가능성 부서에 연락해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