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과학 인력을 포용하고 있는 국가로 고등 교육 및 연구 업무를 추구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십 년간 연구자들의 국제적 이동은 매우 증가 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은 연구자들의 취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 내 과학, 공학, 의료 분야의 미국 시민권을 가진 박사과정 졸업자 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조사 보고서의 흥미로운 점은 졸업 후 미국에 남고자 하는 졸업자 수, 이러한 결정의 근거, 취업자의 근무 조건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조사의 몇 가지 결과물을 통해 최근 미국 연구 인력의 취업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사 범위
NSF의 조사는 2001~2009학년도 사이 미국 박사과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여기에는 미국 거주 미국 시민권자 (표본 수 6,085), 해외 거주 미국 시민권자 (표본 수 315), 미국 거주 임시 미국 비자 소유자 (표본 수 2,660), 해외 거주 임시 미국 비자 소유자 (표본 수 2,123), 미국 거주 외국인 박사학위 소지자가 (표본 수 207) 포함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그룹별로 취업 결과와 근무 조건이 비교되었으며, 취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고용 특징들 사이의 연관성과 직무 요인 평가가 조사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취업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박사과정 졸업자가 임시 비자 소유자인가 혹은 미국 시민권자인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다른 그룹들 사이에서도 직무 만족도나 고용주가 제공하는 직장 혜택과 같은 측면에서 차이가 관찰되었습니다. 보고서에 발표된 주목할 만한 주요 동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예상 거주 비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상 거주 비율”과 (미국에 거주하고자 하는 박사과정 졸업자 비율) “실제 거주 비율”에는 (미국에 실제 거주하게 된 박사과정 졸업자 비율)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2001~2009학년도 사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박사과정 졸업자의 96.4%가 미국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010년이 되자 96.2%가 미국에 남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 비율은 상당히 대등한 편이지만 다른 요인들을 기초로 전체 수를 분석해보면 두드러진 차이점이 관찰되었습니다. 임시 비자를 가진 박사과정 졸업자의 경우 예상 거주 비율은 76.4%로 나타났으나 졸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제와 예상 거주 비율은 달라졌으며 2010년까지 응답자의 68.5%만이 미국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취업 선호도, 고용 기회, 직무 만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취업 선호도
연구자의 직업 선호도는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구를 계속하고자 하는 분야가 무엇이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하지만 체류 문제 또한 연구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NSF의 조사에 따르면 임시 비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미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보다 민간 영리 부문에서 일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추세는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졸업자는 R&D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이 가장 낮으며 (47.4%) 임시 비자 소유자는 R&D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67.5%) 점이었습니다. 선호도를 분야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공학 분야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임시 비자 소유자는 해외에 거주하는 임시 비자 소유자보다 민간 영리 산업체에서 일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컴퓨터와 수리 과학, 물리 및 관련 과학, 공학, 의료 분야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임시 비자 소유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임시 비자 소유자보다 학계 부문에서 일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전일제 직장에 고용된 박사과정 졸업자 중 15.9%만이 박사후과정 연구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3. 직무 만족도
분석 대상이 된 모든 그룹은 급여, 직장 혜택, 직장 안정성, 직장 위치, 승진 기회, 지적 도전, 책임성 수준, 독립성 정도, 사회 기여로 구성된 직무 관련 9가지 측면을 기초로 직무 만족도에 대한 등급을 매겼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임시 비자 소유자의 경우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미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의 경우 높은 직무 만족도를 가진 것으로 (각 48.3%와 51.9%) 보고되었습니다. 한편, 임시 비자 소유자 두 그룹 중 해외 거주 그룹은 직무 혜택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나 급여, 직장 안정성, 직장 위치, 승진 기회와 관련하여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 학계 부문에 고용된 이들은 지적 도전과 독립성 정도 측면에서 만족도가 낮았으나 급여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한편, 민간과 정부 부문에서 일하는 이들은 학계에 고용된 이들보다 직무의 책임성 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4. 고용주 제공 직장 혜택
의료보험, 고용주 기여 연금 또는 퇴직 안, 이윤분배, 유급 휴가나 병가와 같이 고용주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기초로 모든 분석 그룹 간 비교가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거주 미국 시민권자, 미국 내 임시 비자 소유자, 미국 내 외국인 박사학위 소지자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전문가 회의 및 컨퍼런스 참석률을 분석한 결과 미국 거주 임시 비자 소유자의 참석률이 가장 낮고 (64.8%) 해외 거주 미국 시민권자의 참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81.5%) 드러났습니다.
5. 직장 변경 사유
취업한 졸업자 중 많은 수가 직장 변경을 선택했습니다. 해외 거주 미국 시민권자 그룹은 (44.7%) 나머지 그룹들과 (약 30%) 비교하면 졸업 후 2년간 직장을 변경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조사 응답자는 직장을 변경한 이유를 9가지 중에서 선택하였으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다섯 가지 이유는 “보수, 승진 기회” (58.1%), “근무 조건” (32.3%), “직업적/전문적 관심사 변경” (32.3%), “직장 위치” (29.0%), “해고 또는 근무 기간 만료” (22.6%)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 대부분은 직장을 바꾼 이유로 “보수, 승진 기회”를 지목했으며, 임시 비자 소유자 두 그룹에 비해 “직업적/전문적 관심사 변경”을 선택한 비율이 낮았습니다. 해외 거주 두 그룹은 (미국 시민권자 42.9%, 임시 비자 소유자 35.3%) 미국 거주 두 그룹에 비해 (미국 시민권자 28.4%, 임시 비자 소유자 25.6%) “직장 위치”를 선택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동은 대부분 연구자에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전문 분야와 개인적 관심에 맞는 일자리 기회는 부족하며 이로 인해 박사학위 취득 후 졸업생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보고서는 어디에서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서부터 취업할 부문을 선택하고 직장을 옮기는 것에 이르기까지 박사학위자 삶의 가장 필수적인 측면들을 조명하고 있어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 학계, 기관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정책 입안자들이나 그 외 학계와 산업계의 주요 의사 결정자들은 이 보고서의 결과물을 활용하여 연구자들이 성공적인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