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질문자 분의 걱정이 이해됩니다. 저널마다 논문 초록 내의 통계 요소에 대한 선호도가 무척 다르니까요.
<전염병 관리 국제 저널 >, <유럽 뇌과학 저널>, <손 전문 외과 저널> 등 몇몇 저널에서는 초록에 통계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물리치료 저널> 등 몇몇 저널에서는 특정한 통계 정보(효과크기, 신뢰구간 등)는 허용하지만 그 외의 정보 (유의확률 등)는 제한하고 있습니다. 어떤 저널에서는 ‘최소한의 통계’를 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컨대 <신경학> 저널이 그렇습니다.
질문자 분의 경우, 우선 목표로 하는 저널의 가이드라인을 확인하여 초록에서 통계 데이터가 허용되는지 여부를 알아보도록 하십시오.
또한 최근 이 저널에 실린 논문의 초록을 살펴보십시오. 만약 통계가 허용된다면, 이해하기 쉬운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초록은 논문 본문과 별개로 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논문 본문, 그림, 표 등을 보지 못하는 독자들도 초록에 등장하는 통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통계를 제시하건 알아보기 쉬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의확률은 생의학, 물리학, 사회학 등 많은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해할 수 있으므로 초록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이퍼텐션>에 실린 예를 참조하세요. 이와 비슷하게, <약물 치료학 연보>와 <국제 뇌심리학 협회 저널>에 실린 논문들에서 보듯 상관계수와 회귀계수 역시 이해하기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단계적 회귀분석이나 구조방정식 모형 등 보다 복잡한 분석은 저널이 초록의 글자수를 제한하지 않는 경우 등 추론의 과정을 상술할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목표로 하는 저널에서 초록에 통계 데이터를 허용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PLoS ONE>에 실린 이 논문에서처럼 통계 없이도 주요한 발견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초록이란 연구를 전달하는 것이지, 통계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논문 게재에 행운이 따르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