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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장악하는 지속가능 과학(sustainability science) 협력의 현실

SciDev.Net | 2016년6월29일 | 조회수 5,036
선진국이 장악하는 지속가능 과학(sustainability science) 협력의 현실

[이 글은 SciDev.Net에 게재된 기사를 허가를 받아 출처 웹사이트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se)에 따라 (약간의 수정을 추가해) 재수록한 것입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가능 과학(sustainability science)은 점차 협력적으로 변하고 세계화되고 있지만, 연구자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과학자들 간의 협력이 드물고 불균형적인 상태에 있다고 말합니다. 

학술 출판사인 ElsevierSciDev.Net이 함께 만든 보고서 <Sustainability science in a global landscape>의 공동 저자 Coralie Bos는 출판과 인용 데이터를 볼 때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모든 국가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이 증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호주, 프랑스, 미국과 같은 선진국 과학자들이 개발도상국과 협력하여 만든 과학적 산출물이 증가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지속가능 과학 출판물 중 개발도상국과 협력하여 만든 출판물의 비율은 2009년 14.8%에서 2013년 18.7%로 증가하였습니다.

인터넷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으로 더 쉽고 더 효율적인 국가 간 협력이 가능해졌으며 AIDS나 기후 변화와 같은 수많은 지속 가능한 발전 과제는 세계적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합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 앞서 9월 24일 발표된 이 보고서의 또 다른 공동 저자 Lei Pan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 사례는 여전히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러한 협력은 대부분 선진국에 의해 주도되며 개발도상국의 우위가 반드시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면은 이러한 협력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지식 이전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보고서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성공적인 협력은 일정 수준의 과학적, 기술적 능력을 갖춘 모든 당사자에게 달려있습니다.”  

인도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가진 영국 서식스 대학교의 인류학자 Geert De Neve는 인도의 학계가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인도가 선진국보다 연구 기관의 수가 적고 연구비 지원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보고서의 저자는 많은 협력 연구가 선진국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지므로 그들의 연구 관심에 맞춰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선진국 연구자는 개발도상국 연구자보다 자신의 연구 업적에 대해 다른 학자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인도인 교수 Daya Thussu는 출판과 인용 수치에는 일반적으로 세계 연구에 있어 유럽과 북미가 차지한 우위가 반영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내 India Media Centre의 공동 이사이기도 한 Thussu 교수는 “이는 부분적으로 서구 대학교들의 [더 우수한] 연구와 학문의 질에 기인하며” 또 부분적으로는 세계 학술 출판의 “정치적 경제”에 기인한다고 말합니다.

De Neve의 말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학술 시스템에서는 선진국만큼 피어 리뷰 연구 출판이 강조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많은 학자는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teaching) 업무에 집중하며 연구에는 많은 힘을 쏟지 않습니다.

영국의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 질에 대해 정기적인 평가를 받고 이는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De Neve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도에는 이와 같은 기관 차원의 출판에 대한 압박이 없으며 그리하여 영국과 달리 인도의 학자들은 출판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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