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실험심리학 보고에 있어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특히 미국심리학회에서 발간한 <심리학 실험의 보도기준> 덕분이기도 합니다.
심리학 실험의 보고서 작성 시 빠뜨리거나 불완전하게 기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우 중요하고, 특히 실험의 재현 가능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들을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피험자들이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뇌기능이 정상인지,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지, 정상 시력을 가졌는지 또는 교정시력이 정상인지 보고해야 합니다. 실험 프로토콜에 따라 이런 요소들 중 어떤 것은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기에, 사전에 독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2. 피험자들이 표본 집단에 할당된 방식 (무작위추출, 조건에 따른 선별 등)을 보고해야 합니다.
3. 블록 시험이 이루어지는 경우 시험의 수, 그리고 블록의 수를 명시해야 합니다. 또 그 중 어떤 것이 모의 블록이며 어떤 것이 실제 테스트 블록인지도 명시해야 합니다. 자극 간 간격과 시험 간 간격은 둘 다 보고해야 하며, 각 피험자 그룹 사이에 시험의 순서가 역균형화되어있는 경우 그 방법(예: 라틴 정방 설계 등)을 기술해야 합니다.
4. 자극을 제시하기 위해 사용된 장비를 매우 세부적으로 (모델, 제조회사 정보 등) 기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극이 시각적으로 제시되는 경우, 스크린의 치수, 휘도, 리프레시 비율, 피험자와 스크린 사이의 거리, 시야각 등을 기술해야 합니다.
5. 데이터의 요약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응답/반응 시간은 각각 평균 (표준편차) 그리고 중간값 (사분편차) 로 요약해 독자들이 데이터의 이상치를 처리한 방법을 포함해 데이터 분석의 절차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해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투고하는 논문의 유형 (예: 단일 실험 또는 다중 실험, 요약 보고 또는 전문 논문)에 따라, 저널의 제한 분량 안에 앞서 논한 모든 정보를 집어넣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기존에 출간된 논문에서 어느 정도의 세부 사항의 논의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아가, <심리과학 (Psychological Science)> 이나 <실험사회심리학저널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등 일부 저널에서는 방법론적 세부 사항들을 온라인 상에서만 출판되는 보론 항목을 통해 보고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방법론을 보고할 때는 세부 사항을 불충분하게 보고하기보다는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고하는 것이 낫습니다.
<출판계편향과 연구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읽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