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르판 사이드와 사이먼 리나크레가 공동 저술한 글입니다. 사이먼은 학술 출판사 카벨스(Cabells)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로, 글로벌 시장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연구자들의 출판을 돕기 위해 유용한 출판 팁을 공유하는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약탈적인 저널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쉽습니다, 이메일 스팸 폴더를 찾아보면 됩니다” 라고 경험 많은 연구자들은 말하곤 합니다.
실제 이 표지는 약탈적 저널을 구분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약탈적 저널은 연구자들에게 자주 원고를 요청하고 출판을 약속하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다행히 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매개변수 덕분에, 대부분 스팸함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영리하게 위장을 한 메일은 받은 편지함에 도착하기도 하며, 연구자들이 이들 메일 중 하나를 클릭하면 약탈적 출판에 관한 너무나 익숙한 일련의 일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연구자가 원고를 보내면 곧바로 게재 승인을 받습니다. 대부분 피어 리뷰 과정 없이 말이지요. 저작권에 관한 사인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금액의 청구서를 받습니다. 지불할 수 없는 금액이지요. 철회를 요청합니다.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큰 금액의 철회 청구서를 받습니다. 이 순환이 반복되면서 출판사는 점차 위협적이고 강압적으로 변하고, 연구자는 좌절하게 됩니다.
약탈적 출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약탈적 저널이라는 용어는 2010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대학의 전(前) 학술 사서였던 제프리 빌(Jeffrey Beall)이 과학계 교육을 목적으로 가짜 학술 저널 목록(아카이브)을 발표하면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이 용어는 야생 육식동물의 속임수를 반영한 것으로, 약자를 목표로 기습 매복을 하여 무자비한 사냥을 하는 행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학문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리사욕을 우선시하고 허위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표준적인 편집과 출판 관행의 이탈, 투명성 결여,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청탁을 특징으로 하는 기관”. 즉, 학문적 목적보다 이윤을 우선시 하는 저널입니다.
의심스러운 저널은 1980년대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이들은 탑 저널의 게재 승인을 받기까지 연구자들이 겪게 되는 험난한 길을 쉽게 만드는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연구자들에게 힘의 균형을 이동시키고자 하는 오픈 액세스(OA) 운동의 활기로 힘을 얻기도 하는데, '출판 아니면 도태(publish or perish)' 문화에 압박을 받는 신진 연구자들은 오픈 액세스 출판 모델을 악용하는 약탈적인 출판업자들에게 쉬운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약탈의 새로운 얼굴 - 약탈적 출판의 최신 트렌드
오늘날, 학계는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학술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포식자, 약탈적 학술 서비스(predatory author services)입니다. 약탈적 서비스 이용의 위험은 약탈적 저널의 위험만큼이나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저자들은 연구 지원을 받은 자금을 잠재적 위법 행위에 남용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탈적 서비스는 대체로 저자의 논문을 편집하기 위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부정확한 편집, 저자가 의도한 내용의 변경, 미확인된 오류는 저자의 원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저자들이 원고를 개선하고 영향력 높은 저널에 게재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를 선택하지만, 받게 되는 서비스의 질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판윤리위원회(COPE)와 같은 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에는 다수의 약탈적 서비스 업체들이 신규로 진출을 하고 있고, 소셜 미디어에 광고도 하고 있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약탈적 서비스들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정교한 포장(잘 설계된 웹 사이트, 라이브 온라인 채팅 및 통화 기능 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탈적 서비스 알아채는 법
좋은 소식은 이러한 서비스들이 약탈적 저널의 특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약간의 배경 조사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캑터스의 에디티지와 같은 학술 전문 회사와 약탈적 학술 서비스를 구분하는 몇 가지 팁입니다.
- 영문을 확인합니다. 정통적인 저널의 사이트에 철자나 문법 오류가 있거나 게재된 원고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안 될 일이며, 학술 서비스 제공자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끄러운 그래픽과 미소 짓고 있는 모델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토로 영문이 오류 없이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연결되지 않는 링크, 홈페이지로 되돌아가거나 글과 일치하지 않는 링크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 파트너십을 확인합니다. 업체가 정말로 웹오브사이언스, 스코퍼스 및 란셋과 협력한다면 홈페이지에 해당 조직의 로고가 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이러한 공개 파트너십이 진짜인지 여부를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 주소를 확인해 봅니다. 많은 약탈적 업체는 주소를 전혀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가짜 주소를 포함시키는 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이는 주로 오랜 기간 버려진 가게의 주소이거나, 이미 천 여 개의 회사가 같은 주소로 등록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검색으로 이 주소가 표시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 대필 서비스를 발견하면 바로 나오십시오. 약탈적인 서비스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대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유령 저자, 그러니까 전체 원고를 다른 사람이 저술한 행위는 연구 진실성 위반 행위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논문을 표절하여, 의뢰인의 원고로 탈바꿈시키는 일도 있습니다.
- 동료에게 문의하세요. 서비스 사용을 결정하기 전에 회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추천 내용을 중복 확인하고, 동료들에게 문의하도록 합니다.
약탈자에 대응하기
이 약탈적 학술 서비스는 틀림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해지고 진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약탈적 서비스나 저널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이러한 서비스 및 저널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널리 제공되어야 합니다. 카벨스, 캑터스 및 많은 관련 업계에서 이러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연구자들도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술 서비스 광고나 메일을 보게 되면, 먼저 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동료 연구원들에게 물어보고, 연구자 포럼에 질의하고, 카벨스 등에서 권장 저널 및 약탈적 출판사의 목록 등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저널 및 학술 서비스 선택에 관한 추가적인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시면, 다음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에디티지 https://www.edita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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