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는 일상이 되었으며, 세계인들은 기존의 생활 방식을 바꾸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삶은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감염의 전파를 막기 위해, 학계는 힘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많은 대학이 강의를 중단하고, 학회는 취소되었으며, 실험실은 문을 닫았습니다. 통행이 제한되고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수, 연구자들은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을 억제하는 데에 필수적이나, 연구 현장은 전례없는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연구 프로젝트가 중단됨에 따라, 연구자들과 박사후 연구자들의 미래 또한 불확실해졌습니다. 아직 우리 삶이 언제 이전의 리듬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장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지속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호초와 스카이프 미팅을 할 수는 없잖아요.” 산호초을 연구하는 과학자 에밀리 달링은 말합니다. 에밀리의 팀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연구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에밀리는 자신의 팀이 “매우 중요한 관찰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장 연구자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므로, 자연현상이나 계절적 변화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들의 연구는 무기한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실험실을 완전히 폐쇄하거나 제한된 인력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실험실의 살아 있는 동물, 고비용 실험 장비와 세포계 실험을 유지하는 선에서만 실험실을 가동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일부 실험실의 코로나19 백신과 약품, 테스트 키트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연구 우선순위가 크게 바뀌기도 합니다. 진화생물학자 호피 호엑스트라는 자신의 팀이 수집해 온 야생쥐 군락의 수를 줄여야 할 것이며, 이 와중에 독특한 유형 일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이처럼 연구자들의 연구 연속성이 크게 위협 받고 있습니다.
대학은 실험실 재가동 소요 비용과 연구 재수행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구 기금을 지원받은 연구자들이 '약속했던 조건에 맞춰 연구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만연해 있습니다. 미국대학협회 정책담당 부책임자인 토비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위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논문을 진행 중인 대학원생들에서부터 부대 시설의 핵심 사용자인 과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학 인력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입니다.” 이에 미국대학 책임자들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에 연구 프로젝트의 예상치 못한 지연과 중단에 대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금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학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마도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몇 년 동안의 과학 및 연구 투자에 미치는 영향일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19는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보건 위기로 연방 예산 편성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유럽연합의 연구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예산이 회원국들의 자금 부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연구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 오고 있음에도,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캐롤라인 와그너는 이 사태가 우리 모두에게 ‘의학과 보건의 지대한 공헌’을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캐롤라인은 이 위기가 과학과 연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며, 정부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도록 촉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물리학자 카렌 대니얼스는 현재 위기가 가져온 변화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합니다. 통행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몇몇 학회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카렌은 온라인 학회를 성공적 조직한 이후, 이러한 방식이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있거나 장애 혹은 교통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까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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