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자 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31일, 영국의 비영리 연구 지원 단체 웰컴트러스트는 연구자들과 자금지원처에 “공중 보건에 이바지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관련된 연구 데이터와 결과를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90여 개가 넘는 출판사와 과학 단체, 자금지원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즉시 공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였습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병 기간 동안, 피어리뷰가 완료된 해당 질병 관련 간행물 전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 피어리뷰 이전의 연구 결과와 기본 데이터 관련 정보는 별도의 사전 공개 서버 또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모든 연구 결과는 WHO와 즉시 공유한다.
- 저자는 WHO와 연구 커뮤니티에 중간 및 최종 연구 데이터를, 데이터 수집에 사용한 프로토콜 및 기준과 함께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한다.
엘스비어, 스프링거네이처, e라이프, 란셋, 왕립학회 등의 출판사 및 저널은 발병 관련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즉시 공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과학계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생물학 및 사회공학 시스템 연구소 모델링 작업을 이끌고 있는 알레산드로 베스피그나니는 "이전에 신종 전염병 발생 때에는 몇 주 혹은 몇 달을 지나서야 본인의 작업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논문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네이처는 웰컴트러스트의 계획을 지지하며, “이 성명이 연구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 전염병을 이해하고 퇴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최상의 기준을 적용하며, 전 세계에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데이터 유효성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연구 및 데이터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과학 저널리스트 아담 로저스는 다음과 같은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과학자만이 이 공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로 인한 잘못된 해석 가능성도 있습니다.”
에디티지는 전 세계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발생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정보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에디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대한 무료 번역, 편집, 포맷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