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독일과 스웨덴의 학술 기관은 높은 구독료에 관한 협상과 오픈 액세스 합의가 중단된 이후 엘스비어(Elsevier)의 최신 출판물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300개가 넘는 기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기관은 현재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2,500종 이상의 저널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독일 기관들과 엘스비어는 독일 연구 기관과 대학이 개별적인 계약 갱신을 거부한 2017년 말부터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대신 독일 기관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집단적이고 전국적인 합의를 모색하였습니다. 구독이 끝났음에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용권한을 계속 제공한 엘스비어는 이달 초 접속을 차단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7월 1일 스웨덴 컨소시엄의 구독도 만료되었으며 그 후 스웨덴 연구자들도 엘스비어 출판물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독일과 스웨덴의 컨소시엄은 출판사가 열람 및 출판계약(read-and-publish) 모델을 채택하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도서관은 유료화 장벽에 막힌 논문을 열람할 수 있도록 출판사 콘텐츠에 접근하는 비용을 부담하며 오픈 액세스로 출판하는 비용도 하나로 합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 컨소시엄은 이와 같은 구독 모델로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와 같은 출판사를 상대로 성공을 거뒀지만, 엘스비어는 이 같은 합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엘스비어와 독일 컨소시엄 간 협상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독일 협상가들이 이 거래를 공개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출판 컨설턴트인 Joseph Esposito는 “이들과 엘스비어의 모든 거래가 전 세계를 위한 실질적인(de facto) 거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스웨덴과 독일, 두 국가의 기관들은 엘스비어의 2017년과 2018년 출판물에 대부분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에 따라 출판 문헌에 접근하려면 논문을 개별적으로 구매하거나, 저자에게 연락하여 논문을 구하거나, 심지어 Sci-Hub (불법 복제된 연구 논문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등의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학자들 사이에 논의를 불러일으켰으며 학자들 대부분은 컨소시엄이 취한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The Scientist≫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독일 지구과학 연구 센터(German Research Center for Geosciences)의 박사후연구원인 Christopher Kyba는 엘스비어 저널의 논문 피어 리뷰를 모두 거절하는 것으로 그의 지지를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연구자들은 자신의 논문을 엘스비어 소유가 아닌 저널에 투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출판사와 학술 기관은 긴장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도서관 예산 고갈로 인하여 학술 기관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출판 문헌에 접근하기 위해 출판사와 힘든 협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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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