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구의 선두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 연구자들이 최고 수준의 학문 윤리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30일 중국 공산당과 중앙 정부(국무원)는 학자와 연구 기관의 연구 행위를 기록하여 학문 윤리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학술 출판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에 피어 리뷰 조작으로 인한 스프링거의 대규모 게재 철회 사건 등 여러 번의 학술 부정행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사건이 "학계의 신흥 세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의 평판에 흠집을 내고 있다" 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학술윤리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음은 새로운 지침의 내용입니다.
- 표절, 데이터와 연구 결과의 조작, 대필, 피어 리뷰 조작 등의 부정행위가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한 자는 처벌을 받습니다.
- 학술 논문 판매, 데이터 위조, 대필 등의 행위에 가담하는 중개 업체들 또한 처벌을 받습니다.
- 높은 출판 비용을 요구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 기준을 따르지 않는 저널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릅니다.
- 학술 부정행위에 가담하였다는 것이 밝혀진 연구자들은 교직과 연구직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되며, 수상이 철회되고 연구 지원금 또한 취소됩니다.
지침의 시행과 준수에 대한 책임은 주로 중국인민공화국 과학기술부(MOST)와 중국 사회과학원(CASS)이 맡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중국은 과학적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표준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연구자가 생산한 데이터를 국가 리포지터리에 공유하기로 하는 새로운 방안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술 부정행위를 줄이기 위해 이런 엄격한 방안을 도입함으로써, 중국은 학술연구의 양적인 측면과 함께 윤리적인 측면인 질적인 부분까지도 중요시하는 시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China issues rules to get tough on academic integrity
China issues guidelines to strengthen scientific integrity [중국뉴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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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모든 과학 데이터를 국가 오픈 리포지터리에 공유하도록 요구한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