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저자는 제출 전에 논문을 미리 검토받습니다. 학과 지도 교수나 동료에게 논문 검토를 부탁하는 저자도 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저자도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저자가 국제 저널에 출판하고자 할 때는 전문 교정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전문 교정 서비스는 많은 연구자에게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 교정 결과물의 품질에 따라 논문의 출판 승인과 거절 (혹은 출판 지체)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교정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최대한 완벽한 문서 보내기: 교정자들은 항상 마감 시한을 가지고 일하며, 아무리 숙련되고 호의적인 교정자라 하더라도 한 가지 논문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논문을 교정자에게 보내기 전에 저자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수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예로, 빠지거나 중복된 공백, 제목 서식, 본문 내 인용과 참조 목록 간의 통일성 등) 영어의 기본은 숙지하는 것이 좋고, 작문 시 “주어-동사-목적어”라는 간단한 문장 구조를 따르도록 노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교정자가 저자가 의미하는 바를 더 쉽게 추론하고 빠진 부분을 찾을 수 있으며, 저자가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예를 들면 단어 선택이나 문장 구성) 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지도가 필요한 부분을 주도적으로 알리기: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용어 문제가 있거나, 특정 문장이 원하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를 교정자에게 먼저 알려 주세요. 이렇게 하면 교정자가 문제가 존재하는지를 결정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바로 문제 해결 부분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질문하기: 좋은 교정 서비스에는 교정된 문서에 대해 저자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해결하는 탄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어떤 수정이 적용되었는지 설명을 요청하면 교정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논문 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완전한 정보 제공하기: 효과적인 교정을 위해 교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저널의 지침에 따라 논문 형식을 수정해야 한다면, 저널의 이름과 더불어 논문 유형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합니다. 논문 형식 수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초록에 허용되는 단어 수를 알려 주면 교정자가 제한 단어 수를 넘지 않게 교정을 볼 수 있어서 이후 저자의 일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 피드백 보내기: 교정자가 기술 용어를 잘못 이해했거나 특정 연구 분야의 관행을 지키지 못한 경우, 교정자에게 이를 알려 주세요. 교정자도 여러분의 의견을 감사하게 받을 것이고, 문제 된 부분에 대해 더 적절한 어구나 문장을 제안해 주고 여러분의 다음 과제를 처리할 때 이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또, 수정된 부분이 틀렸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 문제를 교정자와 상의하고 왜 해당 부분을 바꾸었는지를 들어 보면 논리적인 이유가 있었음을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교정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다면 수정된 부분을 그대로 남겨두면 되겠습니다. 동시에,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경우 교정자가 코멘트를 통해 설명을 제공하도록 상기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피드백만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부분의 교정이 특별히 마음에 든다면 그에 대해서도 교정자에게 알려 주세요. 교정자는 앞으로 여러분이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 줄 것입니다.
- 시간이 드는 과정임을 기억하기: 논문 원고를 준비하는 일은 보통 반복적인 과정이며, 한 번의 교정으로 바로 출판에 적합한 결과물을 얻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정자와의 관계를 거래가 아니라 협력의 관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고의 결과물을 얻을 때까지 여러 가지 질문과 여러 단계의 교정을 통해 교정자와 함께 일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출판 주기에 맞게 논문 준비와 교정에 충분한 여유 시간을 고려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어 리뷰어의 코멘트에 답변을 준비할 때와 재제출을 위한 논문 수정 시에도 교정자의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