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후보] 지금까지 래스커 상, 울프 상 수상자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기존 래스커 상이나 울프 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예측에 참고되는 또 한 가지 자료로는 Thomson Reuters에서 발표하는 명단이 있습니다.
Thomson Reuters는 매년 9월 24일 Thomson Reuters Citation Laureates라는 제목의 명단을 발표합니다. 이 명단에 실리는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통상적인 정도 이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가진, 양적으로 측정 가능한 명성과 영향력을 얻은” 학자들로, 이 리스트에 실린다는 것은 “이 학자들이 ‘노벨 급(Nobel class)’ 학자들이며 언젠가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처음 이 명단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뒤로 여기 실린 학자 중 그 해가 아니더라도 추후 노벨상을 받은 학자가 37명에 달했습니다.
이번 Thomson Reuters Citation Laureates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물의 생화학 반응을 변경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원생물화학(biorthogonal chemistry) 분야를 이룩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는 세포 과정에 새로운 통찰을 가능케 한 공로.
· Emmanuelle Charpentier & Jennifer Doudna
유효한 약물표적을 파악하고 인간의 유전병 치료에 쓸 수 있는, “발견해서 대체하는(find and replace)” 게놈 편집 기술인 CRISPR / CAS-9 를 개발한 공로.
· John B. Goodenough & M. Stanley Whittingham
핸드폰, 태블릿을 비롯한 휴대용 전자기기는 물론 인공심장 박동기와 같은 이식용 의료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유비쿼터스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한 공로.
인간과 체내 미생물의 복잡한 관계를 밝혀내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영양, 비만, 건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낸 공로.
· Kazutoshi Mori 와 Peter Walter
세포의 “품질 관리” 역할을 하는 “단백질 펴짐 반응(unfolding protein response)” 시스템을 자세히 설명해 여러 질병과 치료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 공로.
· Alexander Y. Rudensky, Shimon Sakaguchi 와 Ethan M. Shevach
T세포, 그리고 T세포가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염증 등에 작용하는 기능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
· Paul B. Corkum and Ferenc Krausz
레이저를 사용해 1퀸틸리언 분의 1초 속도로 일어나는 분자현상을 감지하여 공학 및 의학 분야에 활동할 수 있는 아토피직스(attophysics) 분야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공로.
For creating the first fermionic condensate at ultra-low temperatures, work that might be harnessed in precision measurement, quantum computing, and superconductors
정밀 측정,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초전도체에 사용할 수 있는 페르미온 응축물(fermionic condensate)을 극저온에서 처음 만들어낸 공로.
역학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해 센서를 비롯한 소형 디바이스를 작동시킬 수 있고, 나아가 움직임을 에너지로 전환해 의류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나노시스템을 발명한 공로.
미시계량경제학을 통해 정책 결정이 노동시장과 소비자 행동, 특히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
경제학에서 현장 실험의 적용을 확장해 대상의 행동이 경제 이론과 일치하는가 등의 실험 구상을 통해 경제학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
범죄 선고 또는 의료 행위에서처럼 단일한 결과만을 알 수 있는 경우 사람들이 여러 가지 대안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를 관찰하여 사회 정책 결정 및 예측의 범위와 한계가 부분적인 지식 및 사회적 효과에 종속되어 있음을 설명한 공로.
모든 연구자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