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의 작성자는 제프리벨이며, 2014년 SSP 회의 세션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학술 출판에 있어 저자(Authorship)에서 기여자(Contributorhip)로
2014년 5월 하반기에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린 학술 출판 협회(SSP)의 연례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를 느꼈던 패널 발표는 “학술 출판에서 기여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네이처> 출판 그룹의 베로니크 키에머, 슬론 재단의 조쉬 그린버그, MIT 도서관협회의 미카 알트만, <디지털 사이언스>의 에이미 브랜드가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패널들은 학술 논문에서 저자 표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그 이유로 이 표기가 모호하며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패널들은 기존의 저자 표기를 기여자 표기로 변경했을 때의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논문에 참여한 다양한 기여자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저자 표기에 더불어 기여자 표기를 하고 있는 저널인 <네이처>에 실린 최근 논문에서 실제 사용된 기여자 표기입니다.
기여:
M.Z. 는 실험을 제안하고 데이터를 취합했으며 대부분의 분석을 수행했다. E.C.-B. 는 본문의 대부분을 집필했고 이론적 분석과 연구의 의미에 기여했다. T.S. 는 데이터의 분석 및 논의에 기여했고, A.T.는 이론적 분석, 연구의 의미에 기여했다. 아이디어, 결론 논의, 원고 집필에는 모든 저자들이 기여했다.
이 논문에서 기여자들의 실명과 소속은 기여자 항목 전에 기재됩니다. 정확한 기여 내용을 표기하지 않는 이상 저자 목록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란 저자의 순서뿐인데, 이는 전공별로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전공에서는 첫 번째로 기재된 저자가 논문에 가장 큰 기여를 했음을 의미하지만, 어떤 전공에서는 주된 역할을 한 저자를 마지막에 기재합니다.
과학 연구에서 협력과 팀워크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늘날, 일반적인 과학 논문에 등재되는 평균 저자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 논문에서 각 기여자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표기한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또, 역할을 명확히 표시함으로써 출간된 연구의 지적재산권 관리가 원활해지고, 출판 윤리 지침에 맞는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승진 및 교수직을 얻을 때 학술적 크레딧을 정확히 부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SSP 회의에 참여한 몇 명의 패널들은 기여자 표기에 사용되는 용어의 표준화를 위해 분류체계를 개발하는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학술 저널에서 기여자 표기를 완전히 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학술 연구에 참여한다면 전체적인 논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