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 엑세스 저널 목록을 게재하는 웹사이트인 DOAJ(오픈 엑세스 저널 디렉토리: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는 해당 웹사이트에 수록된 모든 저널은 더 엄격한 신설 기준에 맞추어 재 지원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3년 시작되어 현재 10,000개 이상의 저널로 구성된 DOAJ는 품질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리버모어에 거주하는 전직 서지 시스템 분석가 월트 크로포드에 따르면, DOAJ는 콜로라도 덴버 대학의 사서 제프리 빌이 악덕저널 블랙리스트에 올린 저널 중 900개를 수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DOAJ의 운영위원장 라스 비요른하우게는 악덕 저널을 걸러내기 위해 수록된 모든 저널에 대해 자세한 정보, 편집 과정, 디지털 아카이빙 정책, 컨텐츠 저작권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이 새로운 지원 절차를 통과한 저널들은 ‘우수저널’ 확인을 받게 됩니다. 재 지원은 이중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먼저 보조 편집자들이 출판사가 제출한 지원서의 정보를 확인하고, 편집 국장들이 두 번째 확인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재 지원 절차를 통해 DOAJ는 오픈 엑세스 저널의 ‘화이트리스트’로 거듭나 펀딩 제공자, 연구자, 사서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 엑세스 출판사 ‘힌다위(Hindawi)’의 전략책임자인 폴 피터스는 “연구자들에게는 저널이 우수한지 아닌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한데, DOAJ가 이에 대해 측정 가능하며 믿을 만한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DOAJ가 악덕 출판사를 리스트에서 몰아내고 신뢰성 높은 오픈 엑세스 저널 디렉토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차차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