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프레스턴 박사는 Publons.com의 공동 창립자입니다. Publons 는 2012년 피어 리뷰 과정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세워졌습니다. Publons는 피어 리뷰를 담당한 연구자들의 공로를 인정함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프레스턴 박사는 경제학자이지만 물리학을 전공한 물리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응집물질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대학에서 X레이 분광학으로 박사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피어 리뷰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피어 리뷰는 오늘날 연구 출판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연구자들이 매년 5백만 회의 리뷰를 수행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확실치 않습니다. 누가 무엇을 검토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ublons 의 연구자들이 등록한 리뷰는 수백 건에 달합니다. 이렇듯, 인정받지 못하는 피어 리뷰의 양이 무척 많기에, 우리는 이 연구자들에게 좀 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Publon 이라는 단어 안에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들에게 이 이름에 대해, 그리고 Publons가 오늘날의 피어 리뷰의 문제점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물리학자입니다. 그리고 물리에서는 소립자들에 전자(electron), 광자(photon), 글루온(gluon)등의 이름을 붙이지요. ‘Publon’이란 연구 출판의 기초 단위라는 의미로 재미있게 붙여본 이름입니다. 학술 연구가 가진 “출판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는 속성을 담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피어 리뷰가 실제로 연구의 기초 단위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출판 전, 출판 후 피어 리뷰 과정, 그리고 평가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시겠습니까?
Publons 는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 피어 리뷰, 그리고 저널에서 이루어진 리뷰들을 공인합니다. 어느 경우건, 리뷰 내용을 프로필에 등록시키는 과정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등록된 리뷰를 저널 측과 협력해 확인하기에, 리뷰어들은 출간되지 않은 연구에 대한 리뷰, 그리고 블라인드 리뷰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Publons를 통해 인사고과 및 지속적 의학교육(CME) 등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각 연구자들의 리뷰 이력을 출력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Publon는 피어 리뷰만을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 그밖의 “논문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거나 이에 참여하고, 타인의 리뷰에 대해 의견을 더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형태의 다른 학문적 참여 역시 권장하고 있습니다. Publons에서 이 같은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구자의 입장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은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논문들을 만날 때입니다. 물론 동료들에게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저자와 리뷰어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쉽겠지요.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촉진시키고자 하며, 지식을 온 세상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학자로서 선생님은 본인의 논문에 대해 블라인드 리뷰, 더블 블라인드 리뷰, 또는 오픈 리뷰 중 어떤 것을 선호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 리뷰를 바라는 쪽이지만, 모든 종류의 리뷰를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로서 저는 항상 리뷰어들이 필요 이상으로 까다로운데다가, 제가 연구에 들인 노력에 비해 제 연구를 검토하는 데 들이는 노력이 적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나을 바가 없지요. 왜냐하면, 좋은 리뷰를 한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Publons에서는 리뷰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뷰어들에게 리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자 하며, 또 가능한 경우에는 피어 리뷰가 인간 지식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피어 리뷰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오픈 엑세스를 통한 출판 전/출판 후 피어 리뷰에 있어 Publons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이 점에 어떠한 진전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피어 리뷰가 이력서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 보지 않았습니다. 연구 생태계의 모든 일원이 그 가능성을 이해하고, 또 인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벌써 여러 가지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네이처>지에 “피어 리뷰의 공로를 인정받는 과학자들” 이라는 논평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출판사, 지원 기관, 연구자, 그리고 편집자들은 Publons 의 업적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이 같은 반응은 예상했던 것입니까? 만약 예상과는 다르다면,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모두가 Publons가 하는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기쁜 일은 리뷰어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인데, 많은 리뷰어들이 리뷰를 맡게 되길 기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Publons 를 통해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자들의 경우는 어떠합니까? 제 3의 사이트에 자신의 연구에 대한 리뷰가 실리는 것에 저자들도 동의합니까?
이는 저널, 그리고 리뷰의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Publons는 리뷰어들이 자신의 작업을 포스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Publons에서는 논문이 실제로 출판되기 전에는 리뷰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Publons의 최종적인 목표는 저자, 리뷰어, 편집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Publons는 리뷰어 정보의 통합을 위해 ORCID 등 다른 프로필 구축 단체와도 협력하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가능한 한 다른 단체와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자면 최근에 저희는 ImpactStory와도 통합을 발표했습니다. http://blog.impactstory.org/credit-peer-reviews/.
Publons에 참여하는 편집자와 리뷰어의 수는 충분합니까?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리뷰가 Publons에 실려서 모든 연구자들이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과학의 속도에 힘을 실을 수 있기를 바라구요. 이 링크를 통해 publons를 무료로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