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커뮤니케이션과 출판 분야에서 7월은 참으로 바쁜 달이었지요? 이번 달의 새로운 소식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학계의 성별 격차에서부터 과학과 정치의 관계에 관한 논의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디티지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달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들로 바로 뛰어들어 볼까요?
1. 출판물에 기관 이메일 주소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국제 과학계량학·계량정보학 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cientometrics and Informetrics)의 전 회장이자 벨기에 앤트워프 뢰벤 대학교 연구원인 Ronald Rousseau는 이 논문에서 학계에서 비 기관 이메일 주소의 사용 현황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얻어낸 통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실제 연구자들의 이름을 사용하였으나 비 기관 이메일 주소를 가짜로 사용한 리뷰논문들이 출판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Rousseau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교신 저자 중 13%가 비 기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는데, 2008년에는 10%였다가 2012년 16%로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스웨덴과 스위스, 그 다음은 BRIK 국가들이 기관 이메일 주소 대비 가장 큰 비율로 비 기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Rousseau는 기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논문이 더 많은 인용을 받는다고 말했으며, 낮은 인용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이메일 주소의 사용이 빈번한 이유에 대해 논의하며 인도와 중국 출신 연구자들이 기관 이메일 주소 사용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Rousseau는 비 기관 이메일 주소보다는 기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2. 학계의 성별 편견: 생명 의학에서 채용 편견이 존재하는 이유와 학술 논문 리뷰어로 여성이 선택되는 경우가 적은 이유에 관해 논의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습니다. 여성이 성차별을 겪는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연구 지원금을 받는 여성 과학자들이 남성 과학자들과 같은 기간 동안 연구비 지원을 받고 실험실을 이끌 수 있다고 하는데, 여성들에게는 연구비 신청을 하기 위해서 학문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부터가 큰 문제가 됩니다. 미국 메릴랜드 베데스다 국립 일반 의학연구소 부국장 Judith Greenberg는 “[…] 생명 의학 박사 학위를 받는 여성이 남성보다 거의 50% 이상 많지만, 연구비 측면에서는 그 비율이 가파르게 감소한다”고 말했습니다. Greenberg의 연구진은 여성 과학자의 연구비 재신청 행동 양식을 연구하였는데, “여성 연구자는 남성 연구자보다 1인당 제출하는 지원서의 개수가 적었고, 남성 연구자보다 유치에 성공한 연구비를 갱신하는 주기가 더 길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여 연구비 유치 성공률이 낮다고 합니다. 논문은 또한, “남성들은 그들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평가받고, 여성들은 그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받는다”며, 여성들이 더욱 큰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교 세포생물학자 Needhi Bhalla는 이에 동의하며 “여성 지원자들의 신청서는 선의를 전제로 판단 (benefit of doubt)받는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 학제 간 협업을 증진하는 방법: 메릴랜드 대학교 박사학위 과정생인 Suzi Spitzer는 이 기사에서, 텍사스 갤버스턴에서 열린 International Science of Team Science 학회에서 학제 간 협업을 향상하는 방법에 관해 얻은 팁을 공유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팁으로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팀을 이루기, 리더로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 찾기, 책임감 있는 팀 플레이어가 되어 지식과 조언이 순조롭게 오갈 수 있게 돕기 등이 있었습니다. Spitzer는 연구 협업을 “과학적 우정”과 같은 미덕으로 여겨야 한다며, “팀 지향적 연구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과학하는 (sciencing)’ 것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협업이 과학적 우수성에 공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이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일하고자 하는 그들의 결심이 모두의 과학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므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4. 정부가 과학적 조언을 구하는 이유: 토론토 대학교 연구소장 Jim Woodgett는 이 흥미로운 기사를 통해 과학과 정치의 관계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온타리오 최초의 수석 과학자였던 Molly Shoichet가 취임 6개월 만에 해고된 사건을 들며 Woodgett는 “정부에서 ‘수석 과학자’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 세계 국가의 정부들은 과학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데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과학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의 저자는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과학적 조언을 우선시하는 국가들의 예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정부에 과학 자문역이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던지며 과학 자문이라는 직위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학과 정치가 언제나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 기술이 진보하는 속도를 보아 지금이 그 진보의 역효과를 관리할 수 있는 과학 자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Woodgett는 자격과 책임이 있는 과학 자문을 임명하고 독립적인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5. 과거의 나에게 주는 학문적 조언: 시간을 거슬러, 젊거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학계에서 배운 것 중 단 한 가지의 조언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의 교육 및 상담 심리학 부교수 Nathan Hall은 트위터에 이 질문을 던져 900개가 넘는 답변을 받으며 하나의 트위터 현상을 주도하였습니다. 학계에 존재하는 차별과 편견에 관해 알려주겠다는 답변도 있었고, 학위 논문 제출이나 정신 건강 관리에 관한 조언을 하겠다고 답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Hall에 따르면 그가 이 트윗을 게재한 이유는 현재 경력이 쌓인 연구자로서 과거의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주어야 할지 본인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Hall이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했던 답변들은 정신건강과 자기 관리에 관한 트윗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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