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교수의 자리를 얻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학계의 수요에 비해 박사급 연구원들이 과잉 공급 상태라고 합니다.
많은 연구자들은 시장성을 갖추기 위해 임팩트 팩터가 높은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고, 컨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하거나 인맥을 쌓고, 외부 연구비나 수상실적을 받고 여러 기관에서 수업을 하는 등 온갖 노력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계에서의 위치를 보장받지는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경쟁이 심한 요즈음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정말로 열정적이며 유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흥미분야를 확실히 정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뒤 학계에서의 장기적인 커리어가 자신에게 맞을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수업, 논문 게재, 협력, 연구비 수급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출판하지 못하면 잊혀진다”거나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하면 잊혀진다”는 압박은 업계에서보다 학계에서 훨씬 심합니다. 앞으로 종신교수직을 갖게 되면 유명 저널에 고품질의 논문을 무척 자주 발표해야 합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논문 게재는 경력에 도움을 줄 뿐 필수는 아닙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봅시다.
여러분은 스스로 대인관계가 원활하고 전략과 실행에 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유연성이 적지만 빠른 이득을 가져오는 일을 할 때 더 편안한 마음입니까? 만약 두 질문 모두에 그렇다고 응답할 수 있다면, 업계로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과학과 깊은 연관성이 있지만 실험실에 나가야 하는 압박이 없는 직업으로는 과학 분야 기자나 과학 분야 정책 연구원이 있습니다.
10년 후의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PLOS 컴퓨터 생물학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10년간 종신교수직에 종사한다면 그 동안 수많은 연구비 지원, 몇 명의 좋은 학생들, 과학의 뛰어난 진보를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10년간 업계에 종사한다면 몇 번의 승진, 경영진으로 올라가 자신의 부서나 그룹을 이끌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잘 생각하고 둘 중 어떤 것이 당신에게 장기적으로 더 큰 만족과 기쁨을 줄지 알아봅시다.
학계에 남을지, 업계로 이동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제가 조언한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연구자들이 택할 수 있는 다른 직업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덧글 란에 질문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