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대체로 같은 분야 내의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촘촘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단단한 공동체를 뚫고 들어가 관심을 얻어 내는 것은 정말로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적인 세계라면, 여러분의 연구 자체만으로도 충분할 것이고 출판한 논문과 인용 지수 등을 통해 저절로 시간이 지나며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인정을 받는 것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기에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먼저 그들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방법 중 학술 대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회에 참석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1. 생각이 비슷한 학자들과 동료들에게 연구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2. 내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연구에 관해 알기 위해
3. 잠재적인 취업 및 연구비 유치 기회에 관해 알기 위해
4. 내 연구가 저널의 목표에 적합하다고 생각할만한 저널 편집자를 만나기 위해
5. 내 전문 분야 안팎의 연구자들과 친분을 쌓아 잠재적 협력 연구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한 지역에 중점을 둔 작은 규모의 학회도 있고, 전 세계적인 청중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학회도 있습니다. 또, 아주 특화된 연구 분야에만 집중하는 학회가 있는가 하면 좀 더 광범위하고 다학제적인 초점을 가진 학회도 있습니다. 1
나에게 맞는 학회 찾기
받을 수 있는 연구 지원금이나, 학회를 통해 예상되는 성과에 따라 학회를 선택하세요. 학회 참가비는 보통 비싸지만, 학생에게는 참가비를 할인해주는 곳도 많습니다. 본인에게 적용될 만한 특가나 할인 등을 찾아보세요. 2 작은 규모의 특화된 학회에 가면 동료들과 직접 교류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대규모 협력 학회에서는 저명한 학자들을 만날 수 있고 연구 분야의 국제적 발전 현황에 관한 폭넓은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스터를 제시해야 할까요, 발표를 해야 할까요?
연구를 학회에서 발표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마세요. 연단에서 발표를 할 수도 있고, 포스터를 제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발표 형식을 선택할 때는 다음 내용에 주의하세요. 3
발표가 효과적인 경우 | 포스터 제시가 효과적인 경우 |
시각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내용을 많이 설명해야 할 때 | 눈에 띄는 그래프와 차트가 있고, 최소한의 설명 글로도 연구를 발표할 수 있는 경우 |
연구 전반에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대규모 청중 앞에서 연구를 발표해야 할 때 | 연구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 목표인 경우 |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문제가 없고 질문에 답변하는 데 자신이 있는 경우 | 일대일 대화하는 것이 편하고 연구에 관해 세세한 피드백을 받고자 할 때 |
학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른 기회들을 발표 준비 시간 때문에 놓치지 않아도 될 때 | 발표 준비하는 시간에 차라리 다른 학회 세션에 참가하고 싶을 때 |
학회 참가 십분 활용하기
학회 참가를 가치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 내용을 꼭 기억하세요.
학회 전
- 연설이나 포스터를 통해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라면, 거울 앞에서나 동료, 친구들과 함께 논의 쟁점을 연습하세요. 4
- 학회측에 연락해서 기술적인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부분이 갖추어 졌는지 확인합니다. (영상 프로젝터 등) 4
- 현 직장 명함을 손에 닿는 곳에 지니세요. 4
- 학회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참가하고 싶은 세션에 표시해 자기만의 시간표를 작성하세요. 5 시간표를 짤 때는 공식 세션(워크숍, 강의, 튜토리얼 등)과 비공식 세션(포스터 발표와 데모 세션 등)을 적절히 조합해야 합니다.
- 만나고 싶은 연사가 있다면 미리 연락을 취해 본인의 연구에 관해 간단히 설명하며 만날 수 있다면 언제가 괜찮을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회 중
- 동료들이나, 학회에 함께 간 사람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합니다. 5
- 최대한 많은 사람을 소개 받으세요. 그들의 연구에 관해서 물어보고 본인의 연구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세요.
-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커피나 저녁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 좋습니다.
- 쾌활한 옷차림, 행동, 그리고 의사소통을 하되 업무의 연장임을 잊지 마세요.
학회 후
- 명함을 받은 사람들에게 연락해, 약속했던 초록이나 출판 논문을 보내주고 그들이 이야기했던 자료가 있다면 요청합니다. 5
- 관심이 있었으나 참석하지 못했던 세션이 있다면 발표자에게 연락해 발표자료를 요청해 보세요.
- 중요하고 새로운 것을 배웠다면 동료나 선배들과 나누어 보세요. 5
온라인상의 연구자 공동체: 현재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서 연구자 포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예로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ResearchGate: 이 사이트는 과학자들을 위한 미래의 페이스북이라고 여겨지는 곳으로, 연구자들이 그들이 출판물을 공개하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입니다. 연구 분야에 관계없이 논의를 시작하거나 질문을 할 수 있고, 전 세계의 연구자들로부터 댓글과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Mendeley: Mendeley는 연구자들이 읽은 참고 문헌을 보관하고 정리하기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로, 친구나 동료와 그룹을 꾸려 연구를 공유하고 함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9
Twitter: 트위터는 빠른 업데이트 내용을 대규모의 이용자에게 알리기 좋은 매체입니다. 참가하고 있는 학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트윗하거나, 최근에 출판한 논문을 알리거나, 동료들과 논의를 하거나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최신 출판물에 관해 트윗을 올리면 단시간에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으며 논문의 다운로드 수나 인용 횟수를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10
결론
전 세계적인 연구자 공동체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네트워킹은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온라인 포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 다른 연구자들이 학회에서 여러분을 알아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네트워킹 전략과 온라인 네트워킹 전략은 상호 보완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 네트워킹을 시작하셔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