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학술 커뮤니케이션과 출판 커뮤니티에 기억에 남는 달이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출판 전 논문, 동물을 이용한 연구, 박사 학위 학생들을 위한 취업 전망과 더불어 다양한 논의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이러한 기사를 놓치셨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가장 흥미로웠던 소식만을 골라 아래 정리해 놓았으니 즐겁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우리는 출판 전 논문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있는가?: 출판 전 논문은 과학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우리는 출판 전 논문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Nature》에서 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 사람은 런던 과학 미디어 센터의 선임 언론 팀장 Tom Sheldon입니다. 그는 출판 전 논문을 통해 연구를 더욱 빠르게 공개할 수 있고 연구가 저널에 출판되기 전에 다른 논문에 선수를 빼앗기는 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언론인의 관점에서는 피어 리뷰를 받은 연구의 접근성이 대중이나 과학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Sheldon은 기자들이 출판 전 논문들을 이용해 선정적인 보도를 내보냈던 사례를 들며, 대중이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Sheldon은 논문에서 연구자, 기관 및 출판 전 논문 서버 운영자를 향해 출판 전 논문이 무책임하게 이용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 학계를 떠나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학계에 몸담는 일은 아주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직업 전망이 암울하고 앞길에는 지속적인 토론만이 기다리는 박사 학위 학생들에게는 더욱이 그렇다고 합니다. Philipp Kruger는 이 기사에서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면서, 우리는 연구자들이 학계 바깥에서도 경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이렇게 따분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구자가 학계를 떠난다고 해서 실패한 학자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박사 학위 학생과 지도 교수를 위해 색다른 경력을 찾는 방법 몇 가지를 공유했습니다. 그중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역량을 개발하고 여러 가지 경력 옵션을 접하기 위해서 학교의 경력개발처나 경력 지도자, 구인공고, 과학 박람회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또, 지도교수들은 학생을 더욱 격려하고 탐구적이면서도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3. ‘노 딜(No-deal)’ 브렉시트, 영국 과학의 악몽이 될 것인가?: David Shukman은 BBC에 흥미로운 기사 한 편을 게시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 연구자들이 겪을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영국의 연구자들은 현재 받는 EU 연구비를 더는 받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 문건에 의하면 영국이 잃게 되는 EU 과학 기금은 총 기금의 45%에 이른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는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 전에, 이스라엘과 같이 준회원 자격을 가진 국가들처럼 EU 기금으로 운용되는 연구 프로젝트에 영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EU 과학자인 Mike Galsworthy 박사에 의하면 ‘노 딜’ 브렉시트는 “1년에 5억 이상의 고가치 기금을 잃는 것”이라며, 영국이 신청 자격을 가지고 있는 “전체 기금 중 절반을 좌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EU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영국의 최우선과제입니다. 경영, 에너지 및 산업 전략부(BEIS)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탈퇴 조약을 완성하여 결론을 짓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Horizon 2020에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4. 미국 국립보건원이 타국 정부로부터 위협을 느끼다: 타국 정부들이 가치 있는 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국이 지원한 연구를 훔쳐보고 있다는 주장에 위협을 느낀 NIH가 현재 지원하고 있는 연구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NIH는 만 개가 넘는 연구 기관에 공고를 보내 NIH의 기금을 받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타국과의 연관성을 자세히 보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NIH의 조건과 규정을 위반한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구 리뷰어들 또한 데이터를 외부인에게 반출하지 말아달라는 알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NIH 관리 감독에 관한 상원 위원회 청문회에서 NIH 원장 Francis Collins는 “생명 의학 연구 사업은 항상 그 견고함을 시험받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 요소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발생했던 연구 데이터의 불법 전송 사건 때문에 미국 과학 공동체에 공포와 더불어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5. 동물 연구는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가: 이스라엘의 수의학자 Andrew Menache가 '묵시적, 부작위적 기망'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연구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드러내며 그것이 인류의 안녕과 발전에 어떤 효용을 가지느냐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동물 복지에 관한 내용을 넘어, 그는 동물 연구가 편향에 취약하며 이런 오해 소지가 다분한 연구 결과들은 효용이 없거나 심지어 인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약업에서 도출한 증거를 인용하며 “동물 실험으로 인체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동전 던지기보다도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동물 연구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그는 3D 세포 배양 등, 진화 중인 기술의 사용을 제안했습니다. Menache는 “동물 실험이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인류의 현대 건강 위기에 필요한 해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자명해져야 한다”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현대 과학 지식의 관점에서는 ‘묵시적, 부작위적 기망행위’”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학술 최신 이슈 및 읽을거리의 이전 기사들도 읽어 보세요. 학술 출판 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논의들을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널 출판 업계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과 최신 소식들이 궁금하시다면 학술 최신 뉴스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