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출판의 맥락에서 약탈에 대해 생각할 때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돈을 벌려는 의도로 어떤 “과학” 문헌이든 게재하고자 하는 출판사와 저널에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이러한 출판사와 저널은 자신이 받는 원고를 평가할 생각도 없이 게재를 보장하고, 아무 의심도 하지 않는 저자들은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 후에야 그 저널이 가짜임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출판사는 약탈자이며 저자는 이들의 손쉬운 먹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실질적 약탈자는 일부 저자라고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자진해서 약탈적 출판에 가담한 몇몇 저자들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약탈적 출판사가 연루된 대다수의 경우 순진한 피해자는 연구자들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약탈적 출판에는 또 다른 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