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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학술 출판 업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놀라울 것이 없습니다.

이 지역이 내놓은 연구산출물은 지난 몇 년간 크게 증가했고, 이 때문에 과학계의 변화의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도와 중국에서의 저널 투고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일본이 중국을 바짝 따라잡고 있는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학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선 팩트를 살펴봅시다. 2012년 네이처 출판 인덱스(NPI) 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3개 기관이 전세계 과학기관 100위 안에 들었습니다. 100위권 내에 6개 기관의 이름을 올린 일본이 이 지역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2011년 7개 기관이 순위권에 든 것에 비하면 수치는 하락했습니다.

한편으로 중국은 지난해의 3개 기관에서 상승한 4개 기관의 이름을 올렸고, 싱가포르는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들었으며, 아직 한국은 10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밖에도 100위권 내에 든 일본 기관 6개 중 5개가 순위 하락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동경대학교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9위로, 교토대학교는 20위에서 25위로 떨어졌습니다. 토다이, 즉 동경대학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과학계에서 쭉 최고순위였지만, 이제 중국과학원(CAS)와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사실 2013년 초반에 CAS가 근소한 차이로 동경대학교를 앞섰습니다. 동경대학교가 올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CA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선두주자가 될까요?

연구산출물에 있어서 중국, 싱가포르, 인도가 상승세입니다. 일본은 지난 5년간 산출물에 있어서 55%정도의 근소한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출판물이 300%로 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도는 연구산출물에 있어 80%의 성장율을 얻었고 싱가포르와 타이완 역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Source: Nature Publishing Index 2012 Asia-Pacific, page 9

일본의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연구비의 부족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파에서 회복 중입니다. 따라서 정부 지원금과 자원의 대다수가 재건 비용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다른 고도로 발전한 경제국가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도 경기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서 2011년에 이르는 기간에 일본의 경제는 10% 감축되었고 그 결과 과학연구에 투자하는 정부지원금 역시 긴축을 겪었습니다. GDP 내에서 연구개발 분야의 국내총지출(GERD) 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08년 3.5%에서 2010년 3.3%로 줄었고 과학 연구에 투자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과학계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대학 200위권에 일본 대학이 80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NPI의 주제 분류 중 세 개 분야(화학, 생명과학, 자연과학)에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환경공학 분야에서는 3위입니다.

물론 중국의 많은 인구와 경제가 중국 과학의 성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인구 수 대비 퍼센트로 보면 중국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비해 연구자 수가 적습니다. 또, 톰슨 로이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된 연구의 임팩트 지수를 논문 당 인용 수로 측정했을 때 중국은 일본보다 임팩트 지수가 낮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안적인 연구비를 얻는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금이 긴축되자 일본 대학들은 다른 루트로 지원금을 물색해 왔습니다. 외국인이 투자 가치를 느낄 만한 일본의 연구가 많습니다.

그러나, 연말까지 자리를 지키려면 일본은 빠르게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일본 과학자들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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