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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 및 연구자 여러분, 괜찮으신가요?

알리사 로보 | 2020년4월13일 | 조회수 2,458
해외 유학생 및 연구자 셀프케어

저는 망고를 사랑합니다. 제 고향인 인도에서 망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석사 과정을 위해 뉴욕의 시러큐스에 있을 때 저는 망고보다는 비나 눈을 더 많이 보았지요. 졸업식을 일주일 앞둔 어느날, 고향을 그리워하며 동네 슈퍼마켓의 추운 통로에 서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뭄바이에는 망고가 한창인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슈퍼 한 켠에서 말린 망고를 발견했습니다. 한 팩을 집어들었지요. 음료 진열대를 지날 때는 망고 주스 몇 개를 골랐습니다. 망고 아이스크림도 빼놓지 않았습니다(팁: Talenti 브랜드는 알폰소 망고랑 맛이 꽤 비슷합니다). 아직 망고에 대한 갈망(혹은 향수병)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듯, 아시안 슈퍼마켓에 잠시 들러서 망고 쌀 푸딩도 샀습니다. 망고 주스와 아이스크림은 졸업식 날 스스로를 축하하며 먹고 싶었지만, 주말 동안 다 먹어버렸습니다.

 
 
 
 
 
 
 
 
 
 
 
 
 

When you’re missing home and #mango season #India #summer #indian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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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slobz "고향이 그리울 때 #망고 시즌 #인디아 #여름 #인디안섬머"

고향을 떠나 지내는 연구자 및 대학원생들은 일반적인 연구 스트레스와 함께, 유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한 문화적 차이, 고립, 가족들의 높은 기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저는 고향을 떠나 지내는 연구자들 몇 명에게 이들이 처한 어려움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돌보는지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 해외 거주 유학생/연구자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 이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 어떻게 자신을 돌보고 있나요?

 

에린 디어 색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분쟁문제 연구, 프로젝트 매니저

해외 거주 연구자로서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은 행정 문제, 재정적 직업적 문제입니다. 저는 아일랜드에서 두 차례 공부를 했습니다. 2003~2004년 그리고 2007~2010년 동안, 규정이 바뀌고 새로운 비자 규정을 익혀야 했습니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의 합법적 학생이 되는 것은 미로와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겪은 일들을 정리하면, 다른 해외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학교에는 해외학생을 위한 어떤 제도적 기구도 없었기 때문에 제가 나섰습니다. 이후 학교가 이 부분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국제학생들을 훨씬 주도적으로 지원하게 되었지요.

저는 학자금 대출을 통해 박사 과정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었고, 학생 비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자금 사정이 너무 빠듯했고, 간신히 어떻게든 지내야 했습니다. 돈을 절약하는 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나중에 값아야 대출금까지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이는 연구자로서 지내는 시간 내내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저는 Non-EU 출신이었기 때문에 여러 지원 프로그램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커리어 관련 행사에서 제가 EU 지원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부분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영구적인 일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다음 단계에 대한 아무런 가이드도 없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생 연합 등과 같은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은 제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유학생 연구자들을 옹호할 수 있었습니다. 제 연구 또한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박사 과정을 마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스스로 정했고, 이 기간 안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요인들이 실제보다 더 부풀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연구 시간을 9시-5시로 고정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는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친구들과 보내는 일에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지속하도록 했고, 늦은 밤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나 커피를 마시는 만남을 택했습니다. 필드 연구 기간 동안에는 짧게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고 함께 살던 호스트 가족들과 휴일을 보냈습니다.

그때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셀프케어에 대한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연구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경계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셀프케어를 실천했던 것 같습니다. 연구 자금을 스스로 조달하면서, 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고 운 좋게도 이를 존중하는 지도교수님과 일할 수 있었습니다. 1년에 한두 번은 가족들을 만나려고 했고, 가족들도 저를 방문하려고 시간을 내었습니다.

트리니티에서 보낸 시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끼는 것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단체와의 관계를 통해서였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 외에 사회적 관계와 동지애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는 장기적인 정신건강과 행복에 아주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안에서 연구 외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창조적인 경험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생명선이 되었습니다.

 

암루타 라나데

코크로치 랩스 수석 테크 라이터

암루타는 해외 거주 연구자 대학원생들의 셀프케어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Dr. Katie Wedemeyer-Strombel (@krwedemeyer)

대학원생 여러분 주말 혹은 최소 일주일에 이틀은 쉬세요. 현장작업과 실험은 때때로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압니다, . 그러니 정말 집중해야 하는 때가 아닐 때에는 쉬는 특별히 자신을 보호하세요. 필요한 일이고, 그렇게 해도 여러분은 성공할 있습니다.

Amruta Ranade (@AmrutaRanade)

조언 감사하지만, 이를 따라야 하는 조차 스트레스가 됩니다. 마치 셀프케어를 우선시하는 대학원생으로서의 나에 대한 다른 기대 같이 느껴집니다. 만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좋은 학생이 없는 것처럼 말이죠. :(  

해외 거주 학생/연구자로서 가장 스트레스 원인은 교육 시스템 내의 문화적 차이였습니다. 저는 성적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지침이 무엇인지, -표절 정책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셀프케어라는 것도 새롭고 서구적인 개념이었으며, 친구들이 모두 이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저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스트레스였습니다.

저는 문제를 다루지 못했던 같습니다. 대학원 시기 내내 문제로 분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기뻤지요미국에서 4년을 보내고, 저를 위한 셀프케어란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하는 , 쉬는 , 영화를 보러 가는 , 친구랑 가끔씩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 깨달았습니다. 거품 목욕을 하거나, 자연을 걷는  제 타입은 아니었어요. 이것 또한 괜찮은 일이고요.

 

나타샤 크루거

스텔렌보스대학 및 리옹 클로드버나드1대학 생물학 박사과정생

저는 남아공의 스텔렌보스대학과 프랑스 리옹대학에서 공동 학위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매년 반은 남아공에 반은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는데, 6개월 마다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했고 도저히 일상의 루틴과 안정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첫 6개월은 특히 우울감이 심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해외에서 지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나라의 규정을 모두 따라야 했고, 솔직히 말하면 프랑스 행정 체계는 고통이었습니다. 나라에서 모두 논문을 방어해야 했습니다. 번의 디펜스와 번의 졸업식이 있는 셈이지요. 남아공에서의 논문 디펜스가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지만, 다음에 번째 디펜스를 위해 프랑스에 가야 하므로 남아공에서의 졸업식은 참석할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기에 엄마가 프랑스를 방문해 저와 시간을 함께 것입니다. 이건 감사한 일입니다. 적어도 엄마가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졸업식에 참석할 있게 되었기 때문입다. 엄마는 이번이 처음 해외에 나가 보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박사학위 획득과 엄마가 나와 함께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셀프케어는 제게 무척 중요했고 이를 통해 학위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관계를 통해 평안을 찾았습니다. 연구에서 우선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내게 필요한 것을 우선 시하려고 했습니다. 비록 많이 우울했지만,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고독감과 맞설 수 있을 만큼 자신이 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새로운 곳에서 홀로 지내고 무언가를 즐기는 법을 익혔습니다.

 

에린 매클로스키

영국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교 박사과정생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가장 큰 스트레스는 미국에 있는 가족이었습니다. 박사 첫 해 크리스마스 날,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셨습니다. 당연히 이 일은 제 공부와 모든 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저는 최선을 다해 미네소타 집에 가서 할머니와 다른 가족들을 돌보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연구 측면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슬픔과 연구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 매일의 과제입니다. 

저는 열렬한 정신치료 지지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아온 경험자이자 정신 건강 연구자로서 말입니다. 치료를 받는 것은 저의 외상후 증후군을 관리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편견없는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닐지 모르지만,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기 위해 무료 상담 등이나 지원 단체를 찾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매일 어떤 상태인지 정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슬픔은 파도처럼 밀려오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주변의 누군가에게 말하고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죽음과 슬픔이 사람을 두렵게 만들지만,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죽음이나 슬픔에 대한 낙인을 벗어낼 있는 걸음이 것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영국고등위원회 청소년 담당자인 샤리파 하니 야스민(Sharifah Hani Yasmin)은 트위터에서 기후 조건이 유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언급합니다.

Sharifah Hani Yasmin (@sharifahyasmiin) 날씨는 정말 기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국은 주로 낮 시간이 짧고 밤이 길어서 유학생들은 자주 ‘겨울 우울증’이라 불리는 계절성 정서 장애를 겪게 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여러 연구자들의 답변을 알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자신을 돌보는 단 한 가지 방법이란 없습니다. 연구 과정이 단 하나의 로드맵으로 정리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연구자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서 잦은 휴식이 필요한 반면, 어떤 연구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 페이스북 그룹이나, 쿼라(Quora) 등과 같은 연구자 커뮤니티가 훌륭한 지원 시스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보다 큰 차원에서는 가족과 집을 떠나 열정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는 이들을 위한 기관 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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