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밖 경력 탐색 시리즈 01] 바이오·제약 전문 변호사, 이우진 박사 인터뷰

* 이 인터뷰는 연구자들을 위한 ‘학계 밖 경력 탐색’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와 만나고, 학계 밖의 직업과 커리어 전환 여정을 탐구하는 시리즈의 첫번째 기사입니다.

신경과학 분야 박사(Neuroscience PhD)인 이우진 박사는 종양학, 줄기세포, 신경과학 분야의 오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변호사로서 제약회사 및 병원에 법률 문제를 자문하고, 생명과학 및 제약 분야 전문 특허 문제를 다룹니다.

Q. 이우진 변호사 님, 그간 에디티지 인사이트에 연구자를 위한 특허 검색 또는 영어 논문 작성과 관련된 글을 기고해 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인터뷰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변호사 님의 현재까지의 직업 여정과 학계 밖에서 이루어진 커리어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제약회사, 기관, 병원을 위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로 일하기 전에는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제약 회사에서 일하면서, 지적 재산권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과학 경험과 지식은 생명공학 분야의 고객에게 실질적인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이러한 커리어 전환의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이 과정에서 어떤 도전에 직면하셨는지, 그리고 연구자로서의 공부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법조인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 과학적 배경이 연구개발 혹은 마케팅 기획과 관련된 법률 또는 IP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무척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로스쿨 커리큘럼과 변호사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완전히 다른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분야의 기업 고객들이 이들의 과학적 아이디어나 연구, 또는 자신들의 업무 문화를 이해하는 법률 전문가를 필요로 하리라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변호사로서 고객의 업무를 이해하고 좋은 고객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 효율적인 방법은 고객의 분야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에서 비롯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제약 산업 내에서 고객의 과학적 아이디어 또는 지적 재산을 보호, 개발 또는 수익화하기 위한 목적에 기초한 다양한 유형의 계약을 검토합니다. 이러한 업무에서 석박사 과정 및 연구자로서 익힌 기술들 - R&D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제안서 또는 과학적 아이디어나 개념을 설명하거나 검토할 수 있는 것은 법률 고문으로 일하는 데 매우 유용한 기술입니다.

Q. 무척 흥미로운 영역입니다! 현재 일하고 계신 영역에서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연구자가 탐색할 수 있는 직업 기회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명공학 분야의 박사과정 학생이나 연구자들은 제약회사와 생명공학 분야 단체의 사업개발, 마케팅, 제조, 품질관리와 같은 다양한 업계 포지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의약학 분야에서 다양한 기관의 관계자들과의 의학적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MSL(Medical Science Liaisons)으로 일하거나, 새로운 제품의 교육과 출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이나 연구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른 분야로는 정책 개발이나 커뮤니케이션 업무 담당자를 모집하는 정부 기관이 있습니다. 또한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해당 전문 분야 고객의 법률 자문을 위해서는 변호사 또는 변리사로 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법학 학위, 자격 취득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Q.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의 경험에 비추어 보실 때, 석/박사과정 학생이나 연구자들이 학계 밖의 진로를 탐색할 때에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연구원 또는 석/박사 과정에 계신 연구자 분들에게 학계 밖으로의 커리어 전환은 대부분 매우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러한 큰 전환을 선택하기에 앞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학업을 그만두고자 하는 이유에는 본인에게 맞는 동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비학업적 커리어 전환이 삶에서의 성취 및 목표와 개인적 성장을 제공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거나 알아보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학업 경력의 성취가 반드시 학계 밖에서의 보상이나 성공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경우, 예상치 못한 거절이나 실패를 경험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교육이나 자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 기대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입이 경력 전환의 유일한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여전히 이는 삶의 질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가족이 있거나 새로운 일을 위해 이주가 필요한 경우는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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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박사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학계 밖의 직업, 경력을 탐색 중인 많은 연구자 및 석/박사 대학원생 여러분들에게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우진 박사님의 연구자를 위한 특허 검색 팁 및 영어 논문 작성법에 관한 글이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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