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노트: 이 글은 블로그 Addgene에 실렸던 것을 저자의 허락을 얻고 재게시되었습니다.
대하기 어려운 지도 교수나 상사가 있나요? 혹은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워크숍에서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의 저자 로버트 브램슨은 함께 일하기 어려운 사람의 유형을 일곱 가지로 나눕니다.
-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사람. 대개 적대적이고 무례하다
- 불평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문제에 대해 불평하며 보낸다
- 묵묵부답형, 상대방과 상대방의 질문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 너무나 우호적이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유형
- 비관주의로 그룹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정론자
- 자신의 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칭) 모든 분야의 전문가
- 계속 생각을 바꾸고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우유부단형
대학원생 논문 코치로 일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모든 유형의 지도교수에 대해 들었습니다. 또한 두 가지의 유형도 덧붙여 알게 되었습니다.
- 지도 학생을 조언할 시간이 없는 매일 바쁜 유형
- 프로젝트와 근무 시간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확인하는 마이크로매니저
각각의 성격 유형에 대한 대응 전략까지는 이 글에서 다루기 어렵지만, 대하기 힘든 사람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기주장’입니다.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충돌을 해결하는 7가지 전략
자기 주장이란 무엇일까요?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전달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욕구 또한 고려합니다. 많은 학생들과 박사후 과정생들은 특히 이들의 지도교수가 힘든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다음의 7가지 전략은 여러분의 주장을 좀 더 확고하게 만들고, 다소 대하기 어려운 지도교수와의 의견 충돌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1) 요구사항을 파악합니다
모든 지도교수는 각자의 관리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무적인 스타일의 경우, 매주 또는 격주로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임적이거나 바쁜 교수의 경우, 너무 자주 회의를 잡거나 업데이트 보고를 보내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얼마나 자주 함께 점검을 하면 좋을까요?" 하고 미리 물어보는 것입니다.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언제 업데이트를 원하는지, 또 서면 보고서가 나을지, 직접 만나는 것이 나을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의 스타일에 관계 없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성공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지도교수의 역할이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2) 회의 안건을 준비합니다
안타깝지만 지도교수는 매우 바쁘고, 여러분의 일은 100가지 일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명확한 안건을 가지고 회의에 가면, 지도교수가 즉시 주의를 기울이게 되므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서명이 필요한 양식이나 검토가 필요한 원고가 있으면 회의에 가져 가세요. 이렇게 하면 지도교수가 조금 더 손쉽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문제를 설명하고, 논의에서 감정은 배제합니다
지도교수가 여러분의 일에 대한 세세한 세부 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마세요. 그 문제를 사실대로 서술하고, 그것이 여러분의 일에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설명하세요. 좌절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논의가 옆길로 새게 되고,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문제 해결 방안을 미리 생각해 봅니다
지도교수보다 여러분이 그 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나 또는 하나 이상의 제안 사항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면, 여러분과 지도교수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는 여러분이 시간을 내어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본 것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며, 여러분의 제안을 호의적으로 생각해 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5) 지도교수의 견해를 듣고, 서로에게 이로운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지도교수가 여러분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비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도교수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서로의 필요에 적절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자 노력하세요.
6) 중요한 사항은 서면으로 작성합니다
가장 빈번한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의사소통 상의 오해입니다. 예를 들어, 지도교수의 제안을 오해하여 프로젝트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의 후, 합의한 내용과 앞으로 진행할 사항을 정리하여 메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지도교수가 논의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제안 사항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7) 합의한 바를 준수합니다
지도교수와 만날 때에는 업무의 우선 순위와 대략적인 일정을 정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의한 바를 준수하도록 하세요. 어떤 이유로든 그것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알리길 바랍니다. 지도교수와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논의한 내용을 잘 완수할 수 있음을 보여야 합니다.
자기 주장은 개인적인 생활과 업무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여러분이 지도교수의 존중을 받으며, 자신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중요한 문제는 이메일 대신 직접 또는 전화로 논의하세요. 이메일에서는 목소리의 톤이나 손짓 등을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사소통 오류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대하기 힘든 사람이라면, 이 전략이 도움이 되지만 여러분의 요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확고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지도교수는 부정적인 코멘트로 여러분을 위협할 수도 있고(공격형, 불평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 부정주의자, 그리고 마이크로매니저), 또다른 지도교수는 사람은 좋지만, 좋은 멘토는 아닐 수 있습니다(지나치게 친절하기만 한 유형, 우유부단형, 엄청 바쁜 타입). 만일 직접 대면을 한 자리에서도 여러분을 무시한다면(침묵형, 묵묵부답형), 업무를 마치기 위해 동료나 다른 교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정말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고, 단지 관리자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간에, 여러분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대의 관점을 주의깊게 들으며 서로에게 이로운 방안을 논의한다면 대부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지도교수와의 어려움을 커리어에서 나아갈 수 있는 배움의 기회로 만든다면, 여러분은 모든 이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독립적이고, 적극적이며 확고한 연구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주장 기술에 대해 더 배우고 싶으시다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