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경력을 간단히 설명해주십시오. 전문 에디터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인도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며 처음 연구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후에 미국과 프랑스에서 생화학, 전염병과 신경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포닥 과정을 밟았습니다.
인도로 돌아가 뭄바이에 있는 연구 기관에서 교직원 자리를 얻었지만 몇 년 후 남편이 프랑스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그만두었습니다. 프랑스로 이주하고 나서, 학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제가 연구직으로 장기적인 일자리를 얻기는 특히 제 연차를 고려했을 때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좋아했고, 비영어권 동료는 물론 영어가 모국어인 동료들의 학술 논문을 도운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 과학 분야 글쓰기가 최선이라고 결정했지요. 저는 유럽 메디컬 라이터 협회 (EMWA)에 가입한 다음에 협회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메디컬 커뮤니케이션, 임상 평가 집필 분야의 훈련을 마치고 파운데이션 코스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생명과학 편집자 위원회 (BELS) 에서 생명과학 편집자 자격증 (ELS)을 취득했구요. EMWA를 통해,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일하면서 저는 임상연구 분야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경험했던 학술 연구의 세계와는 무척 다른 점이 많지만, 제 일을 사랑하고, 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캑터스의 <에디티지>에서 선생님은 의료 서비스 분야 최고기관에 속해 있는데, 이런 전문 분야를 다루시는 게 편집, 교정에 대한 선생님의 접근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중요합니다. 왜 이 분야를 좋아하시는지도요.
개인적인 관점으로 볼 때 기초연구에 관련된 출판물이 지적인 자극을 주긴 하지만, (임상 실습에 있어) 즉각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은 임상 연구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편집자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에디티지> 팀과 함께 일하며 저자들이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돕고 있다는 게 기쁩니다.
다양한 원고를 접하시는데, 고품질의 교정을 위해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처음 원고를 받으면 저는 교정을 시작하기 전에 이 연구가 기존 지식과의 관련 하에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우선 꼼꼼히 읽습니다. 원고의 언어를 교정하고 다듬는 일 외에도 저는 피어리뷰어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방법론, 표, 도식 등 세부사항이 모두 명확하게 제시되었는지, 과장된 표현은 없는지, 제 선에서 최대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편집자로서 잘 씌어진 영어 논문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쓰기 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은 저자들에게 해줄 말씀이 있으십니까?
좋은 논문이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논문입니다. 저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명확한 사고에서 명확한 글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데이터가 이야기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하면,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초록, 그리고 제목은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마지막에 쓰거나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논문이 거절된 후 다른 저널에 다시 투고하기 위해 구성이 달라지고 (예를 들어 첫 저널에서 받은 의견을 따라) 새로운 데이터나 개념을 추가한다면, 첫 버전을 이리저리 수정하기보다는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재조합한 뒤에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