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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한강이 번역으로 세계를 연결하다

데이비드 버비지 | 2024년12월9일 | 조회수 590
노벨상 수상자 한강이 번역으로 세계를 연결하다

2024년 10월 10일 자로 스웨덴 아카데미는 2024년 12월 10일에 저명한 한국 작가 한강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상은 현재까지 117회 수여되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 여성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그녀에게 이 상을 수여했으며, 그녀가 자신의 작품에서 탐구하는 테마의 보편적 매력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강 작가가 전 세계에 이 주제를 혼자 힘으로 전달하기에는 불가능했습니다. 이전 모든 여타 수상자들처럼 그녀의 성공에는 번역가가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한강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녀의 성공에서 번역가 한 명의 복합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기계 번역 시대에도 인간 번역가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논의하려고 합니다. 

문학가 집안에서 출생 

한강 작가는 1970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녀의 부친인 한승원씨도 저명한 소설가이지만, 그녀의 유년 시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작가로 커리어를 쌓기에 앞서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1990년대 호평을 받은 시와 단편 소설가로 등단하기 이전에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이 상은 그녀가 직장에서 퇴사하고, 소설가로서 커리어를 모색하도록 영감을 주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2007년에 단일 소설 출간에 앞서 연재한 채식주의자입니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그녀의 획기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악몽을 꾼 다음 고기를 먹지 않기로 다짐한 한 여성의 초현실적 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이 새로운 다이어트는 인류와 신체의 자율성처럼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 예기치 않게 그녀의 인생에 끔찍한 변화를 야기합니다. 슬리퍼 히트작으로 수년이 지나, 그녀는 2016년에 맨 부커 국제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현저히 격상시켰습니다. 

이후 한강 작가는 트라우마와 폭력, 개인의 자유 유지, 자연과 인간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저술하며, 활발한 소설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번역가들 

채식주의자는 영화로 각색되어,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지속적인 명성은 더 많은 번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채식주의자는 2015년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영어로 최초 번역했습니다. 이는 작품의 가장 저명한 번역이 되었고, 해외에서 한강 작가의 커리어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당시 스미스씨가 잘 알려진 한-영 번역가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그보다 불과 몇 해 전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스미스씨의 커리어 시작일 뿐만 아니라 다른 현대 아시아 소설을 번역하는 틸티드 엑시스 프레스를 창설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와 스미스씨는 업무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며, 두 사람은 상호 소통하며, 번역 작업을 진행합니다. 

오역 문제 

번역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원어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뿐만 아니라 원문의 뉘앙스와 문화적 측면에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한국어는 영어와 완전히 다르며, 한강 작가는 시적 이미지와 미니멀리스트 산문에 의존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했는데, 가장 어려운 측면은 모호한 단어의 이해가 아니라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구현하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모국어로 동일한 서적을 읽고도 텍스트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며, 두 권의 책을 완전히 일치되게 번역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스미스씨의 번역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녀의 번역은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기사에서 샤스 윤은 문학계 인사와 세간의 수많은 비판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윤씨는 스미스씨의 훌륭한 산문을 호평한 다음 심각한 잠재적 오류를 열거하기 시작합니다. 최악의 경우, 일각에서는 스미스씨의 번역이 원본과 전혀 달라서 한강 작가의 원작을 가로채간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스미스씨의 대처법? 

저는 비평가를 언급하기보다 스미스씨의 번역을 지지하고, 현재까지 그녀와 함께 일해 온 한강 작가 자신이 이를 판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의도한 의미를 유지하는 것이 번역가의 열망이라면, 데보라 스미스씨는 본업을 훌륭히 해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번역가가 꿈꾸는 일을 해냈습니다. 

비평가들이 지적한 스미스의 번역본에 있을 법한 오류들이 틀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이는 좋은 번역이란 단순히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의 변경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증명할 뿐입니다. 이는 두 언어 사이에 문화적 교두보를 만들어내는 전반적인 과정이며, 작가의 마음을 새로운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입니다. 

번역가는 단순히 원본 텍스트를 새로운 청중에게 소개하는 게 아니라, 마치 공동 창작자처럼 예술가의 작품에 자신의 색채를 더하여, 작품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한 전문 번역가는 제게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번역은 단지 저술에 불과합니다. 

번역 기계의 부상? 

번역은 기계 학습을 통해 재편되어가는 여러 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기계 번역이 웃음거리에서 이해할 수 있고, 이성적이고, 칭찬할 만한 수준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더 나은 전용 도구 외에도 ChatGPT 와 같은 LLM 챗봇도 인상적인 번역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번역가들이 수입이 줄어들면서 번역 산업의 미래에 큰 우려를 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번역은 문학 번역 산업과 상업 번역 산업 사이에서 다소 분리되며, 전자는 AI 도구의 도입에 더 탄력적입니다. 좋은 문학 번역에서 인간적인 요소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강 작가와 데버라 스미스의 스토리는 우리에게 인간미와 부정확성의 잠재력을 지닌 훌륭한 인간 번역가가 바로 문화 간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교두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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