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노트]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에디티지 인사이트는 연구자로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연구자 쿠비 님은 자신의 대학원 생활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느끼기 쉬운 우울감, 그리고 스스로 어떤 성공이나 성취를 할 자격이 없는 ‘가면을 쓴 사기꾼’이라고 여기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서 벗어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매일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글은 저자 쿠비 님이 트위터에 작성하였던 글을 허락을 받고 재발행하였습니다.
대학원에 처음 들어올 때는 계속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것에 마냥 기뻤습니다. 배우는 과정이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그걸 깨부수는 과정이란 건 잊어버리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연구는 필연적인 실패의 연속입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우울했고, 어떻게든 극복해야 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생의 낮은 자기효능감에 대처하는 방법
1. 대학원 로그 적기
월별 또는 시기별로 어떤 연구를 했는지 적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좋은 자료가 됩니다. n년 동안 꽤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예시) 2023 상반기: 연구주제 프로포절, 이미징 장비 교육, 기초 실험 설계
2. 하루하루 해낸 일 적기
보통은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고 그 중 완료한 것을 체크하는데, 반대로 오늘 해낸 일만 처음부터 써봅니다. 평소에 너무 사소해서 적지 않았던 것들이 꽤 많이 보일 것입니다. 대학원생은 작지만 중요한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3. 개인 연구 리포트 작성하기
연구 성과와 결과를 개인적인 연구 리포트로 작성하면 좋습니다.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 등 본인에게 편한 형식으로 만들고 틈틈이 업데이트해 둡니다. 미리 진척도를 기록해두면 그룹 미팅이나 과제 보고서 제출 시즌에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4.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막 임용된 라이징스타 교수님이나 학계의 탑 그룹 연구 결과를 보면서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평생 쌓아온 업적과 귀엽고 작은 우리들의 경력을 비교하는 건 불공평합니다! 대신 6개월 전, 1년 전 나의 연구결과를 돌아보고 보완해 봅니다.
5. 긍정적인 동료와 대화하기
대학원생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매사 부정적인 사람이 있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대학원은 좌절과 실패의 연속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도 실패 없이 졸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실패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응하는 태도는 어떤가요?
선배나 동료, 후배 중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과 많이 대화해 봅니다. 힘들어도 해보자고 말하는 사람과 다 부질없으니 그만두자는 사람은 천지차이 입니다. 경험 상, 제가 본 PI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며,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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