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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은 풀타임 직업과 같습니다

샤론 볼란타 | 2020년7월13일 | 조회수 13,890
시리즈 기사 연구자 스토리
박사 과정은 풀타임 직업과 같습니다

2년 전 박사 과정을 시작한 이후, 사람들은 종종 “그래서 학교에 있는 거예요 아니면, 일을 하는 거예요?” 하고 묻곤 하였고, 대답하기가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금까지 박사과정생으로서 제 경험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먼저, 제 배경부터 약간 설명드릴게요.

저는 2016년 제약 및 공업화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박사 학위가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냥 졸업을 하고, 석사 학위를 받고 일자리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요! 졸업 후 10월로 빨리 감기를 해볼게요. 저는 같은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기대감에 들떴지요. 2년 안에 획기적인 발견을 하고, 3년 반이면 졸업할 줄 알았어요. 모든 것에 대해 세심하게 계획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우스운 일입니다. 현재 박사 3년차인데, 아무런 대단한 발견도 하지 못했거든요. 사실, 절반쯤 되는 시간은 “나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지?” 하고 스스로 묻곤 하고 지냅니다.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빠른 공식이란 없습니다. 대부분 "난 똑똑해. 나는 괜찮을 걸." 하고 생각하며 과정을 시작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똑똑함이 박사 학위를 따는데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박사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여러분이 지녀야 할 덕목은 똑똑함이 아니라, 회복탄력성과 완고함,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자신을 밀고 나갈 수 있는 태도입니다.”

박사 학위는 풀타임 직업입니다. 아직 학생이기는 하지만, 학부 과정과는 전혀 다릅니다. 개인적인 일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허용되지만, 70% 정도는 효과가 없을 겁니다. 저는 자주 실험하는 꿈을 꾸거나, 새벽 1시에도 연구에 대한 생각으로 깨어 있곤 합니다. 그리고 만일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 한다면, 이 과정이 여러분의 삶을 장악해 버릴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별로 없는데, 늘 일하고 지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내면적 고투나 실망과 불안, 가면 증후군, 불면증 등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박사 과정에서는 신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더 큰 문제이지요.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처가 더 어렵습니다. 우울한 이야기만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분명 많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실험과 같은 작은 일들, 논문 게재와 같은 성취,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이 만들어내고 있는 지식의 변화 등 말입니다.

박사 과정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달릴 수 있으며,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이 과정에 적합한 특정한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힘든 일이지만, 분명 보람이 있지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요? 네, 그럴거예요. 박사 과정은 아주 강렬하고 밀도 높은 경험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이 길을 갈 수는 없겠지만, 흥미로운 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편집 노트: 샤론 볼란타(@Shayrunn)는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의 박사 과정생입니다. 이 글은 저자의 불로그 Wandering Thoughts에 게재되었던 것을 허락을 받고 재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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