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중요한 하루였습니다. 제가 박사과정을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할 다른 독자 분을 위해 저의 박사과정 첫날 풍경에 대한 짧은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 더 괴로운 건 없으니까요!
07:00 AM
중요한 일이 있는 날엔 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쓰리고 울렁거렸습니다. 평소처럼 아침 일과를 마친 다음 필요할 것 같은 노트와 전공 서적을 가방에 챙겼습니다.
10:00 AM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브리스톨에 살고, 학교는 엑서터에 있기에 운전을 해서 가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다행히 통학 빈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일주일에 2일 묵을 숙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적당한 가격으로 묵을 곳을 구하신다면 스페어룸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시길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
제일 먼저 학교 안에서 필요한 시설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증과 주차권부터 받았습니다.
10:30 AM
앞으로 제가 공부할 건물에 도착했을 때는 무척 긴장했고, 또 엑세터의 캠퍼스에는 언덕이 많아 땀도 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환영의 말과 건물에 대한 소개를 받을 수 있어서 곧 마음이 편해졌지요. 또, 동료 박사과정 학생들 몇 명도 만났고, 연구실로 사용할 공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실은 다른 두 명의 박사과정생들과 함께 쓰는데, 얼마 전 새로 꾸며진 데다가 널찍해서 이곳에서 공부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대학원생에게 전용 책상조차 주지 않는데, 이렇게 좋은 연구실이 생긴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가 제 책상인데 좀 꾸며야 되겠지요!
11:30 AM
지도교수를 만났습니다. 이날 가장 긴장했던 시간입니다. 지도교수가 제 연구 주제를 이미 알고 있을지, 아니면 제가 설명해야 할지, 제가 바보처럼 보이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도교수와의 만남은 연구 공간에 익숙해질 수 있고, 또 이번 학기에 제가 조교로 참여할 수업들에 대해 논의하는 편안한 자리였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수업에 참석해서 공부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데다가 시험을 볼 필요도 없다니요!)
1:00 PM
컴퓨터 셋업을 하고 서류를 작성하면서 잘 넘어가지 않는 점심식사를 겨우 마쳤습니다.
2:00 PM
학교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안내책자를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표도 알고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날짜들도 알게 되었으니 돈을 아낄 수 있도록 기차표를 미리 여러 장 끊어 놓기로 했습니다. 미리 준비하면 정말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더군요!
4:00 PM
드디어 전공 서적을 읽기 시작할 시간이 났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신이 나는 걸 보니 좋은 징조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해진 일과를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기준 시간을 잡고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매주 해야 할 일의 체크리스트도 만들었습니다.
결론- 오늘은 제 생각만큼 부담스러운 날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언: 첫날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마세요. 첫날은 주로 행정적인 일처리를 하게 되고 적응할 시간도 많습니다!
박사과정 연구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스스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첫 며칠 동안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다른 박사과정생들의 첫날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학교, 지도교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첫날을 보냈겠지요?
제가 박사과정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시면, 여기서 쓴 글을 확인해 보세요.
저는 농업분야에서 확산된 수질 오염을 연구하는 박사연구원입니다.
활용도가 낮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학제간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지요. 저는 살아있는 환경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제 블로그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 편집 노트: Charlotte Chivers는 엑서터 대학교/로담스테더 연구소의 박사과정 연구자입니다.
이 글은 Charlotte의 블로그에 2018년 10월 3일 올라온 글이며,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에디티지 인사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