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출판, 특히 “과학, 기술, 의학”의 약자인 STM 저널 출판은 미국, 영국, 유럽의 몇 출판사의 전유물이며, 이들 저널에서 인정하는 영어는 적어도 스타일에 있어서는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가 전부입니다. 스타일 상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사소합니다.
예를 들면, 중요한 단어의 첫 자를 모두 대문자로 쓰는 “헤드라인 스타일”이나 제목 바로 아래 등장하는 단락의 첫 줄 들여쓰기는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영국식 스타일입니다.
많은 저널에서, 어휘나 문법상의 차이에 대해서는 저자 지시사항을 통해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스펠링은 정해 놓고 있습니다.
때로는 기준이 되는 사전을 지정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미리엄-웹스터 사전이나 옥스포드 사전입니다.
스타일에 있어서 미국 저널에서는 저자들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도록 하고 있고, 그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시카고 스타일 매뉴얼, 과학편집자협회에서 발간한 ACS 스타일 가이드,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한 AMA 스타일 매뉴얼, 그리고 미국심리학회 출판매뉴얼(APA)입니다.
영국에서 출간한 스타일 가이드인 뉴 옥스포드 스타일 매뉴얼 또는 붓처스(Butcher’s) 교정 가이드북, 그리고 유럽과학편집자협회에서 발간한 과학편집자 핸드북 등은 자주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 밖의 다른 영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애리조나 대학교 인류학과의 랭귀지 샘플 프로젝트에서 개설한, 다양한 영어에 대한 웹사이트에서는 방문자들에게 아프리칸-아메리칸 영어, 아메리칸 인디언 영어, 영국식 영어, 캐나다식 영어, 멕시코식 영어, 북동부식 영어, 남부식 영어 등 여러 가지 영어들 중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3판)에서는 미국식, 호주식, 캐나다식, 카리브식, 인도식, 아일랜드식, 뉴질랜드식, 스코틀랜드식, 남아프리카식 영어 등 전 세계 다양한 영어에 대한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영어는 언어학자들에게 있어 활발하고 광범위한 논의의 대상이 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과학 논문 출판에 있어서는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