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손꼽는 규모의 연구 집단인 독일 막스플랑크 협회 (Max Planck Society)가 오픈 액세스를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엘스비어와의 구독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계약은 12월 31일에 종료되며 그 후로는 협회 구성원들이 엘스비어 저널을 열람할 수 없게 됩니다.
독일은 엘스비어와의 구독 협상에서 선두에 나서 높은 구독료와 오픈 액세스 문제를 놓고 싸워왔습니다. 막스플랑크협회가 지지하는 Project DEAL은 과학조직연맹(Alliance of Science Organizations)이 주요 출판사들과 새로운 라이선싱 계약 협상을 위해 추진한 이니셔티브입니다. 엘스비어 저널에서 편집인이나 편집위원으로 일했던 협회 소속 연구자들은 엘스비어와 독일 컨소시엄의 대립이 있던 지난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협회장 Martin Stratmann은 협회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DEAL은 오픈 액세스 2020 이니셔티브의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막스플랑크협회는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OA2020 이니셔티브는 오픈 액세스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결성된 국제 연맹입니다.
막스플랑크협회의 연구자들은 매해 1만2천편의 논문을 출판하는데 그중 1500여편이 엘스비어 간행물에 출판됩니다. 이에 대해 막스플랑크 도서관의 부관장 Ralf Schimmer는 “우리는 저널에서 배포되는 연구 논문의 집필자이자 소비자이므로 우리 연구자들의 필요에 충족하는 시스템을 요구할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대형 출판 기업인 엘스비어는 협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엘스비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인 Tom Reller는 “독일의 오픈 액세스 전환이 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Project DEAL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엘스비어는 전체 연구 출판물에 대한 무료 열람이라는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컨소시엄은 스프링거 네이쳐와 왕립화학회 등, 다른 주요 출판사들과 오픈 액세스 협상 타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동안 막스플랑크 도서관은 2019년 1월 1일 엘스비어와의 계약 종료를 대비해 다른 대안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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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 Max Planck Society cancels Elsevier subscription over open access
- Max Planck Society discontinues agreement with Elsevier; stands firm with Projekt DEAL negoti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