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학술 커뮤니티는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아시나요? 아래는 4월 한 달간 학술 출판계 논의를 이끈 시사하는 바가 큰 글들을 엄선한 목록입니다. 유행하고 있는 “좀비” 논문에 관한 논의를 비롯하여 연구자들이 갖는 우울증, 저널의 가짜 게재 승인서, 경쟁과 “노벨상 갈망”이 연구자의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논의까지 학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흥미로운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1. 좀비 논문과 그것을 영원히 없애는 법: 좀비 영화 팬이시라면 좀비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좀비 개념이 학계로까지 들어와 있는 것을 아셨나요? "좀비 연구 논문"은 연구자가 시작은 했으나 완성하거나 출판하지 못한 논문을 말합니다. 이 흥미로운 글에서 국제회의 통역사인 Jonathan Downie 박사는 이 흥미로운 현상을 거론하며 좀비 논문이 애초에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때로는 연구자의 주의가 분산될 수도 있고, 게재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각도가 있어 특정 접근법을 포기할 수도 있고, 8만 단어로 된 논문을 8천 단어의 연구 논문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그 외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구자가 부지불식간에 이러한 미완성 논문을 "좀비가 되도록" 방치하여 중요한 과학적 발전을 이룰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Downnie 박사는 연구자들을 위해 자신이 시작한 것을 완성하고 자신의 논문이 좀비가 되는 것을 막는 법에 관한 몇 가지 유용한 팁을 공유합니다.
2. 리뷰어가 논문에서 살펴봐야 하는 것: ≪Nature Chemistry≫ 편집장 Stuart Cantrill; ≪Chem≫ 편집장 Rob Eagling;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Cambridge University Press) 발행인 Fiona Hutton; ≪RSC Advances≫ 부편집장 겸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 무기 및 재료화학과 조교수 Robert Baker에 따르면 원고를 평가할 때 표절이나 데이터 조작과 같이 리뷰어가 알아야 하는 또는 살펴봐야 하는 특정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비윤리적 행태를 탐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도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상황에서 저자가 실제로 부정행위를 범했는가를 판단하기 위해 리뷰어나 저널 에디터의 판단과 결정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또한 심사 중인 원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리뷰어에게 조언합니다. "많은 교수가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을 훈련하는 데 피어 리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야 하며, 어떤 이유로든 미발표 논문을 공유해야 한다면 반드시 항상 저널 에디터에게 알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저자들은 리뷰어는 과학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모든 발표 문헌에 결함이 없도록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 연구자는 우울함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자인 Arnav Chhabra는 이 글에서 자신이 PhD 기간에 경험한 힘들었던 시기를 이야기합니다. 이 시기 그는 우울한 정신 상태에 빠졌습니다. 심각한 학업 및 개인적인 문제들과 씨름하고 난 후 그는 마침내 치료사와 상담하기로 했지만, 이러한 접근이 얼마나 성공적일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치료는 그가 자신의 상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의 자신감을 높여주었습니다. Chhabra는 연구자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그리고 연구자가 우울증 징후를 파악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Chhabra는 강력한 논거를 펼쳤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박사과정 학생의 40%가 우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학자들은 대개 공개적으로 정신 건강을 논하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Chhabra는 다른 박사과정 학생들도 자신처럼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4. 자신이 받은 게재 승인서가 진짜라고 확신하시나요? 미국 토목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 ASCE)의 저널 관리자이자 부발행인인 Angela Cochran은 ASCE가 부도덕한 기관과 개인이 ASCE 저널 명의로 저자와 교신하고 이들에게 가짜 게재 승인서를 보내는 새로운 사기 수법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가 언급한 7건의 사건은 저자에게 게재승인서를 보내거나 특정 월에 게재를 약속한 사건 그리고 심지어 에디터의 친구라고 주장하며 금전을 대가로 게재를 도와주겠다며 저자를 속인 사건입니다. 이 사기의 피해자가 된 저자 중 두 명은 이란 출신, 나머지는 중국 저자입니다. Cochran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아마도 비영어권 국가 출신 저자들이 복잡한 저널 출판 과정을 마치도록 도와주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chran은 저널과 저자들 사이에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5. 과학에서의 경쟁과 “노벨상 갈망”: Rob Cowen의 흥미로운 이 기사는 Brian Keating이 최근 발표한 책 "Losing the Nobel Prize: A Story of Cosmology, Ambition, and the Perils of Science’s Highest Honor"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물리학 교수이자 미국 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회원인 Brian Keating은 중력파 탐지에 관한 획기적 발견을 발표한 연구팀의 일원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Keating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부터 결국 그들의 오류가 드러나기까지의 자신의 여정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노벨상 갈망"과 논문 스쿱(scoop)에 대한 두려움이 자기 연구팀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연구자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말합니다. 노벨상의 허점을 강조하면서 Keating은 노벨상은 연구자의 독창적인 사고를 막고 변화하는 연구 환경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6. 위법행위 의심으로 무기한 연기된 연구자의 아동 관련 시험: 양극성 장애의 잠재적 치료제 연구로 유명한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의 정신과 의사이자 양극성 장애 아동의 치료를 돕는 클리닉을 창립한 Mani Pavuluri의 연구가 임상시험 관리 기준 위반 혐의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Pavuluri는 자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아동 중 일부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는 주장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13세 미만 아동에게 강력한 리튬 약물을 테스트하여 연구 규칙을 위반하였고, 연구의 위험성에 대해 부모에게 적절히 경고하지 않았으며, 기록에서 드러나는 위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데이터를 위조했습니다." 또 다른 위반사항으로 그녀의 연구에 등록된 103명 중 86%는 자격 기준에 맞지 않았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위반사항이 초기 단계에 확인될 수 있었으나, 대학 기관윤리심의위원회가 임상시험 제안에 대해 "불충분한"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이 사건은 또한 The Retraction Watch에서도 상세히 논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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