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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표절(self-plagiarism)이 그렇게 중요한 문젠가요?

Anonymous | 2018년1월10일 | 조회수 68,632
시리즈 기사 Plagiarism

최근 논문을 투고했는데 게재가 거절되었고 저널에서는 제가 과거에 출판한 것과 데이터가 부분적으로 중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논문은 동일한 연구를 확장한 것이므로 제가 이전 논문의 데이터를 일부 사용한 것은 맞습니다. 저 자신이 출판한 데이터 중 일부를 앞으로 출판할 논문에 사용하는 것이 왜 용인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논문에 대한 저널의 결정은 안타깝네요.

중복 출판(redundant publication)은 자기 표절(self-plagiarism)이라고도 하며 저자가 저작물 전체를 재출판하거나 새로운 저작을 저술하면서 이전에 작성한 텍스트 일부를 재사용하는 표절의 한 유형으로 정의됩니다. 이전에 출판한 저작물을 적절하게 인용한다면 저자는 저작권이 있는 자신의 저작을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자가 이전에 출판된 것을 사실과 다르게 새로운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중복 출판은 또한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논문 게재가 승인되면 많은 경우 저자는 서명된 저작권 양식을 출판사에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이 양식에서 저자는 이 저작이 원작이며 어떠한 부분도 이전에 출판되지 않았음을 보증합니다. 저자는 관련 출처를 밝히고 이전에 출판된 저작을 인용할 수 있지만, 이전에 보고된 데이터를 중복하여 출판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출판윤리위원회(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에서 발행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저널 에디터는 논문이 중복된 것으로 판명된 경우 게재 취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중복된 원고가 투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저널은 특정 지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 예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논문 심사를 받고자 하는 경우 저자는 이 논문과 관련된 출판 논문이나 준비 중인 원고 또는 다른 곳에 투고된 원고를 에디터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원고는 이전에 출판된 논문을 기초로 작성되었으므로 이전 논문을 참조한 모든 부분에 인용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 표절 혐의를 받지 않으려면 커버레터에 메모를 덧붙여 에디터에게 이 연구는 이전에 출판된 연구를 기초로 하였음을 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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