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노트: 이 글은 연구윤리정보센터와 에디티지와의 “연구자의 연구윤리 인식 재고를 위한 출판윤리 협업 프로젝트”에 의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2020년 8월부터 매월 1회씩 총 6회 동안 게재됩니다.
표절은 학술 부정행위와 철회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에디티지가 실시한 저자 대상 글로벌 설문 조사에 따르면, 때때로 연구자들은 표절을 구성하는 요소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자기 표절은 자신의 텍스트를 윤리적으로 재사용하는 것과 비윤리적으로 재사용하는 것 사이의 경계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종의 표절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전 출판물의 텍스트를 저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또는 적절하게 바꿔쓰기를 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은 연구자로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먼저 명백히 비윤리적이라고 간주되는 사항에 대해 논의해보자. 저자가 다른 연구 논문에서 이미 발표한 것과 똑같은 가설, 결과 또는 결론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은 자기 표절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저자가 동일한 아이디어나 연구를 마치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처럼 한번 이상 전달하려고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속이는 것으로 인식되는 행위이다.
동일한 저자의 다른 논문과 내용이 상당히 겹치지만 추가적인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지 않는 논문은 중복게재로 간주되며 저널에서 철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전 발행물의 콘텐츠를 재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일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특정 상황에서, 특히 다음과 같은 섹션을 작성할 때 허용될 수 있다.
1. 자료와 방법: 때로는 저자가 출판된 논문에서 기술하는 특정 방법, 장비 또는 실험 설정이 다른 관련 연구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할 때도 있다. 따라서 이를 설명하는 텍스트 간에 어느 정도의 중복이 불가피할 수 있다. 특히 사용되는 프로세스가 매우 기술적인 경우, 그리고 다시 쓰는 것이 명확성과 정밀성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 동일한 텍스트를 다시 쓰는 것이 제한적일 수 있다.
2. 배경 또는 문헌 검토: 때때로, 유사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다중 연구의 경우, 논문 배경의 일부는 동일한 문헌에 기초하고, 이전 연구들이 보여주었던 것에 대한 유사한 논평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발견과 지식 격차를 논의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저널에 중복의 정도 또는 텍스트 재활용이 언제 어떻게 허용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저널 정책도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 저널에서 허용되는 것이 다른 저널에 의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학술 출판의 많은 측면과 마찬가지로, 가이드라인은 이 주제를 둘러싼 논의가 더욱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출판윤리위원회(COPE)는 저널 편집자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각 텍스트 재활용 사례를 개별적으로 검토하도록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경우에 고려되는 요소들은 재활용이 발생하는 부분, 재활용의 범위, 원본 출판물의 인용 여부, 저작권 침해 여부 등을 포함한다.
이전 출판물의 텍스트를 다시 사용해야 하지만 자기표절을 피하고 싶다면, 저자로서 어떤 모범 사례를 따라야 하는가?
1. 가능하면 텍스트를 다시 작성하라.
텍스트 재활용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히 텍스트, 특히 전체 단락을 복사하여 붙여 넣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텍스트를 적절하게 다시 작성하고 의도를 변경하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더 숙련된 작가인 동료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
저널은 앞서 언급된 이유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보다 방법론을 다루는 섹션에서 더 많은 여유를 줄 수 있으므로, 특히 방법론을 다루는 섹션 이외의 곳에서는 중복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2. 저작권의 의미를 이해하라.
만약 출판 당시 당신이 논문의 저작권을 저널에 양도했다면, 그 논문에서 텍스트 덩어리를 재활용하는 것은 자기 표절일 뿐만 아니라, 저작권 침해의 사례가 될 것이다. 출판된 기사의 저작권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단지 논문을 작성/공저했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저작권을 자동적으로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3. 항상 원본 출판물을 참조하라.
누가 저작권을 소유했든지, 텍스트를 바꾸어 썼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텍스트를 재사용하는 경우 항상 원본 논문을 인용해야 한다. 이로써 투명성이 확립되며, 당신은 저널 편집자와 독자들에게 본문의 원본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
4. 저널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라.
제출하기 전에 항상 저널의 저자를 위한 정보를 주의 깊게 읽고, 텍스트 재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이 있는지 확인하라.
5. 논문 / 컨퍼런스 초록의 콘텐츠를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처음 네 가지 지침은 저널용 논문이 아닌 박사 논문의 콘텐츠를 재사용하거나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초록 / 포스터를 기반으로 전체 논문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적용된다. 학위 논문 및 학회 초록 / 포스터의 글쓰기 스타일과 형식은 저널 연구 논문에 사용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어쨌든 이러한 경우에는 상당한 재작성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박사 논문 또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예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논문 투고 시, 이에 대해 저널에 알려야하며, 논문이나 학회 자료가 온라인으로 게재되여 이용할 수 있는 경우,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 자료
1. Harriman, S. & Patel, J. Text recycling: acceptable or misconduct? BMC Med. 12, (2014).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243367
2. Text Recycling from an Author’s Previously Disseminated Work | ORI - The Office of Research Integrity.
https://ori.hhs.gov/text-recycling-author%E2%80%99s-previously-disseminated-work
3. McCook, A. What types of researchers are most likely to recycle text? The answers might surprise you. Retraction Watch (2017).
https://retractionwatch.com/2017/10/06/types-researchers-likely-recycle-text-answers-might-surprise
4. Majumder, K. The basics of converting your PhD thesis into journal articles. Editage Insights (2016).
https://www.editage.com/insights/the-basics-of-converting-your-phd-thesis-into-journal-articles
5. Is it acceptable to publish a conference abstract and an article based on it in two different journals? Editage Insights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