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스프링거(Springer)가 107편의 논문을 대거 게재 취소한 이후 또 다른 출판계 거인인 엘스비어(Elsevier)가 이를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12월 21일 엘스비어는 피어 리뷰 조작과 저자권(authorship) 부정으로 여섯 개 저널에서 논문 26편의 게재 취소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들은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게재되었으며, 이 중 24편의 교신저자는 모두 같은 인물로 테헤란 이슬라믹 아자드 대학(Islamic Azad University)의 A. Salar Elahi입니다.
부정행위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26편의 논문 중 13편은 이미 게재 취소 처리되었으며 취소된 논문은 ≪International Journal of Hydrogen Energy≫에 게재된 10편과 ≪Results in Physics≫에 게재된 세 편입니다. 남은 13편의 논문은 현재 게재 취소가 진행 중이며 게재 저널과 편수는 ≪Results in Physics≫ 네 편, ≪Journal of Crystal Growth≫ 네 편, ≪Journal of Alloys and Compounds≫ 세 편, ≪International Journal of Thermal Sciences≫ 한 편, ≪Fusion Engineering and Design≫ 한 편입니다. 이 논문들은 모두 2014년에서 2017년 사이 투고되어 게재되었습니다.
이 26편의 논문은 모두 피어 리뷰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덧붙여, 문제가 된 모든 리뷰는 저자 추천 심사자의 리뷰였습니다. 저널 두 곳의 에디터는 투고 당시 저자가 추천한 리뷰어의 이메일 주소가 확인되지 않자 이를 엘스비어에 알렸습니다. 그 후, 엘스비어는 이 저자들의 이전 투고 논문을 모두 조사하고 논문 게재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가짜 피어 리뷰 외에도 이 중 몇 편은 저자 목록이 에디터의 승인 없이 또는 에디터에게 알리지 않고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게재 취소된 26편의 논문 중 24편에 교신저자로 등록된 연구자 Elahi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등재한 논문이 162편입니다. 앞서 2016년에는 이란 출신 저자가 게재한 논문 58편이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게재 취소된 바 있습니다.
피어 리뷰 조작으로 인하여 게재를 취소하는 사례 대부분에서 저자 추천 리뷰어가 근본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편에서는 저널이 저자가 자기 원고를 심사할 리뷰어를 추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저널이 리뷰어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저자 추천 리뷰어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엘스비어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자가 제안한 리뷰어의 코멘트를 고려하는 일부 저널의 모습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환경 속에서 모든 저널이 직면한 딜레마, 즉 전문 식견과 시간과 리뷰 의향을 갖춘 리뷰어를 찾는 것의 어려움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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