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은 거의 1년에 걸쳐 이 대학의 저명한 연구자인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의 과학 부정행위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이 대학의 조사위원회는 세포 생물학자인 와타나베 교수와 그의 전 연구실 조교 탄노 유지가 5편의 논문에서 과학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학은 와타나베 교수에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와타나베 교수는 이 분야의 저명한 인사인 관계로 이 소식은 세포 분열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사이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해 9월 한 익명의 제보자는 6개 유명 연구 그룹이 발표한 22편의 논문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이들 논문에 데이터가 조작되고 이미지가 변조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대학은 거의 1년 가까이 이어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5개 연구그룹은 조사단에 의해 혐의를 벗었지만, 와타나베 교수는 혐의가 인정되었습니다. 조사단이 이를 발표한 후 5월 와타나베 교수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의 연구실이 발표한 논문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오류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 주요 결론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는 어떠한 보고서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와타나베 교수는 또한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문제가 된 5편의 논문은 모두 세포 분열 중 염색체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관한 와타나베 교수의 연구를 기초로 한 것입니다. 이 중 2편은 ≪Nature≫에 실렸고 2편은 ≪Science≫에 그리고 1편은 ≪EMBO Reports≫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들 논문에 포함된 삽화는 임의로 조작된 것이었는데 와타나베 교수는 이를 “부적절하게 가공된” 것이고 “서로 다른 촬영 조건에서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와타나베 교수가 상당히 일상적으로 이미지 향상 기법을 사용했으며 연구실 구성원들에게도 똑같이 하도록 교육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습니다. 따라서 조사위원회 보고서는 와타나베 교수의 지도로 탄노가 개입하게 된 것이라고 기술하였습니다.
조사위원회가 결과를 발표하기 전부터 와타나베 교수는 이미 연구 진정성을 둘러싼 의혹으로 초래된 결과를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연구실에 있던 15명의 연구원은 모두 떠났고 370만 달러에 달하던 5년간의 연방 자금 지원도 유예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의 경력은 유죄가 판명되기도 전에 이미 무너져 내린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와타나베 교수는 “이러한 유형의 행동이 조작과 위조에 해당한다는 것을 듣고 후회로 가득 찼다”고 말했습니다. 와타나베 교수와 같은 분야에 있는 일부 연구자들은 그의 연구가 여러 진전을 이룬 기초가 되었으므로 이미지 조작이 고의적인 사기가 아니었다는 그의 설명은 사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블랙스버그에 위치한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의 세포 생물학자인 Daniela Cimini 교수는 “이러한 실수가 과학 커뮤니티를 속이거나 데이터를 위조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와타나베 교수가 조작된 논문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도록 권고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며, 대학 측은 징계를 결정하기 전 와타나베 교수가 발표한 모든 논문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참조:
University says prominent Japanese cell biologist committed misconduct
University of Tokyo probe says chromosome team doctored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