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연구 지도에서 일본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지난 수십 년간 세계의 과학 연구와 출판이라는 영역에는 과학을 전파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바꿀 만한 크나큰 발전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오픈액세스, 협력연구, 국제 펀딩 등의 경향이 생겨나 여러 국가가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하고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GDP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3 회계연도에 약 3.8%에 달했습니다. 또, 일본 인구 중 연구자의 비율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합니다. 그 밖에도 일본은 혁신 산업 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림 1의 분포도를 보면, 일본은 세계에서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그림1] 일본은 총연구개발투자비(GERD) 및 활동인구 대비 연구자의 수 모두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다.
Source: UNU-MERIT based on data from the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 and World Bank
이렇게 긍정적인 수치를 고려하면, 자연히 일본 내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일본은 연구개발에 투자한 만큼의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출판되는 논문의 수는 줄어들었고 가장 많이 인용되는 출판물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줄어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는 중국과 같은 신흥 연구강국의 출현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일본이 마치 유럽 국가들이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과학 연구와 출판 분야에서 기존의 위치를 잃고 있는 이유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2] 일본어 논문에서 번역 인용: 1999-2001년 (상위 열), 2009-2011년 (하위 열) 각각 총 출판물 수 (좌측열), 인용수 상위 10%출판물 (가운데 열), 인용수 상위 1%출판물 (우측열)에 있어서 세계 10대 국가의 출판물 수, 비중, 순위를 나타내었다.
Source: Saka, A., & Kuwahara, T. (2012). “Benchmarking scientific research 2012—Bibliometric analysis on dynamic alteration of research activity in the world and Japan”
그림 2에 등장하는 수치들을 볼 때 과학 분야 연구산출물에 있어 미국의 지배적인 강세와 중국, 인도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몇몇 유럽 국가는 순위를 지키거나 상승하기도 했으나 일본의 비중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