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는 말에서 보듯 경쟁이 심한 학술계에서는 긍정적인 과학 연구 결과가 더 많이 출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는 때로 저자와 출판사 양자 모두가 꺼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결과의 중요성, 그리고 그 결과가 가진 영향력을 인지하면 과학적 진보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출판 논문 수 1위를 달리는 세계 최대의 저널인 PLOS ONE 은 PLOS 컬렉션에 The Missing Pieces: A Collection of Negative, Null and Inconclusive Results”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PLOS 블로그에 따르면, “이 컬렉션에 붙은 ‘잃어버린 조각들’이라는 제목은, 무가치한 결과들은 무기한으로 봉인되어 있다가 결국 과학적 기록에서 배제된다는 데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고 합니다.
PLOS ONE은 이번 새로운 컬렉션을 통해 긍정적인 연구결과의 포석을 깔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출판하고자 합니다. “잃어버린 조각들 컬렉션”은 이외에도 이전의 연구 결과와 상반되는 발견들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시골 지역의 산모들이 겪는 산후 우울증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었다는, 인도에서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도출했던 논문이 이번 PLOS ONE의 새로운 컬렉션에 수록되게 됩니다.
이번 컬렉션의 발표와 함께 PLOS ONE은 The Journal of Negative Results 등 부정적이거나 무가치하게 여겨졌던 연구 결과에 대한 담론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저널들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해당 블로그에서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는 과학 문헌의 잃어버린 조각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연구자들이 표면으로 나서 자신들의 부정적인 연구결과들을 발표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